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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씨들 -문학창작반 공부를 하며

우리 사는 이야기 / 고도영 고성문학회 회원

2018년 06월 05일(화) 10:23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초록이파리가 아기 손바닥처럼 잎새를 펼치던 날, 문학의 온기가 내 안에 들어와 있음을 알았다. 문학창작반에서 2015년부터 공부를 하며 내 안에 있는 감성의 씨앗이 싹이 트고 뿌리 내리기 시작하였다. 첫 강의가 시작되던 날은 서로 낯설어 어색했지만 좋아하는 문학의 길을 함께 간다는 동질감으로 우린 더 빨리 가까워졌다.

문학의 길을 함께 간다는 동질감

반짝이는 글감으로 서로 나누고 한편의 작품이 완성 되었을 때 우리들은 박수를 쳤고 선생님은 활짝 웃으시며 “그것 봐요 할 수 있어요!” 하시며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셨다.
황연옥 선생님의 문학을 사랑하는 끊임없는 열정과 문우들이 창작의 샘이 마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지난 가을엔 ‘가을편지’라는 책을 만들어 발표회를 가졌고 지난 5월엔 ‘장독대’라는 조촐한 시조집을 만들어 우리끼리 낭송회를 하였다. 문학을 사랑하는 열정이 점점 꽃 피기 시작한다.
지난 해 뜨거움이 다소 누그러지고 바람결에서 조금은 가을 냄새가 나던 8월 중순,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소풍가는 것처럼 인제에서 열린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에 구경삼아 놀러가자고 하셨다. 우리들에게 글을 쓰는 견문을 넓혀주시기 위함이었다.
생각을 하나하나 실에 꿰어 보석으로 빛나게 하신 선생님은 우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 시조를 쓰셨는데 장원이 되셨고, 염경숙님이 차상, 장정희씨를 비롯해 박선애씨와 나는 장려상을 받았다.
우리들은 넘치는 열정으로 문학의 씨앗을 인제 만해마을에 심어놓고 왔다. 선생님은 고성에 문학이라는 꽃밭을 일구시고 아름다운 꽃씨를 심으셨다. 우리들은 선생님이 뿌린 아름다운 꽃씨들이다, 나는 선생님을 만난 것이 행복이고 기쁨이다.

우리들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난해 왕곡마을 축제 때 정미소안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창작시조전시회로 우리들은 잔칫날 같았다. 먼지 가득한 정미소 안을 쓸고 닦아 국화 화분으로 전시장을 꾸민 후, 작품이 하나씩 걸릴 때의 뿌듯함은 우리들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했다.
의외로 구경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아 그 모습을 보며 힘이 생겼다. 전시회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고 우리들은 기쁨을 왕곡마을 정미소 안에 가득 채워주고 왔다.
문창반 우리들만의 카톡방이 생겼다. 가끔 까똑~까똑 소리가 날 때면 하던 일을 멈추고 카톡방에 올린 여러 글들을 열어보는 재미가 새롭다. 문학으로 서로 공유하며 다독여주는 아름다운 날들이다.
아직은 내가 어떤 장르에 더 재능이 있는지 가늠이 잘 가질 않는다. 이순의 나이에도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 안타깝고 깊은 밤에도 시어가 그리워 목마름에 허덕이지만 나는 그 시간들이 정말 행복하다.
삶은 늘 바쁘고 고단하지만 꽃집을 경영하는 나는 꽃처럼 웃으며 문학의 숲으로 어우러진 오아시스를 찾아 힘껏 달릴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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