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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토성농협 농가주부 여섯 명으로 구성된 ‘새턴밴드’가 지난해 봄 창립이후 최근 첫번째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첫 공연인지라 가슴이 많이 떨렸고 당연히 실수도 많았었죠. 하지만 소 기르고 농사짓는 아낙들이 모여 구성한 밴드팀이라는 것을 알고, 관중들이 뜨거운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보내주실 땐 정말이지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어요.”
토성농협에 속한 농가주부 여섯 명이 모여 키타를 치고 건반을 누르는 밴드를 만들어 첫공연까지 무사히 마쳤다. 새턴밴드다. 새턴(Saturn)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업의 신 사투르누스, 그리고 토성의 영어 이름이다.
지난해 봄 윤미아 대표를 비롯해 여섯 명의 주부들이 취미교실에서 만나 악기를 본격적으로 배워보자고 서로 뜻을 모았다. 그래서 이 방면에서 지역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원니스밴드(본보 198호 소개)를 이끌고 있는 엄계록씨에게 연락했다. 그는 흔쾌히 뜻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벼를 심고 고추를 따던 주부일꾼들이 전문악기들과 씨름을 해야하는 새턴밴드를 결성할 수 있게된 것이다.
윤미아 대표(39세, 일렉트릭키타), 길상미씨(43세, 보컬), 변소연씨(43세, 베이스키타), 최현미씨(43세, 키보드), 옥윤자씨(49세, 드럼), 김춘희씨(55세, 드럼2)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이들 6인조 농가주부밴드팀은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2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했고 그 결과 지난 8월 12일 천진 ‘스테이지 풀빌라’ 무대에서 1백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공연을 마쳤다. 가수 혜은이의 노래인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비롯해 3곡의 노래와 연주를 한 새턴밴드는 청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저희들이 아마추어고 시작한 지 얼마 안되잖아요. 밥을 하는 내 아내가, 우리 엄마가, 동네에서 늘상 밭에서 보던 그 아줌마가 무대 위에서 당당히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는 것이니 재미있게, 즐겁게 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윤미아 대표는 “앞으로 보다 더 노력해서 관객들인 이웃들에게 감동을 주는 수준까지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오는 9월 5일에 하는 군 행사에 초청됐는데, 두 번째 무대인만큼 첫무대보다 보다 더 잘해내겠다”고 말했다.
김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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