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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 관광활성화 위한 배려 필요

2017년 08월 22일(화) 14:47 201호 [강원고성신문]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운영에 들어갔던 고성지역 27개 해수욕장이 아쉬움을 남기고 폐장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올해는 피서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주말마다 계속되는 궂은 날씨와 속초-양양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피서객이 전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특히 남부지역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난 해수욕장이 많았으나, 북부지역은 2~30%의 감소율을 보여 근래 들어 가장 저조한 피서객수를 기록하였다. 그런데 이같은 여름철 피서객수의 추이가 4계절 전체 관광객 흐름과 직결된다고 생각할 때, 북부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남부지역은 인근에 콘도 등 대형숙박시설은 물론 최근에는 고급 펜션과 민박도 많이 생기고, 2년전 군도4차선 원암~천진간 확포장 공사까지 완료되면서 여건이 좋아져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음식점 등이 있는 ‘속초’와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속초-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으나, 이번 여름 해수욕장 방문객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을 보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북부지역의 실정은 암울하기만 하다. 같은 고성군에서 인제군청을 간다고 가정할 때 북부지역 주민들은 진부령을 통해 1시간 정도 걸려서 가야하지만, 남부지역은 원암~천진간 도로와 미시령 동서관통도로를 타고 30분이면 갈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인제를 지나 고성지역의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가까운 거리를 찾는 게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속초방면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북부지역에서 영서를 오가는 유일한 통로라고 할 수 있는 진부령이 4차선으로 확포장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다. 과거 많은 정치인들이 진부령 4차선 확포장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고 말았다.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부지역의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감내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이 필요하다.
북부지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진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이 존재하지만, 외지인들에게는 통일전망대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런데 통일전망대는 출입 절차가 아직까지도 불편한 점이 있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단골을 많이 갖고 있는 몇 개의 막국수집이 있고, 여름철 전국에서 유일하게 저도어장에서만 잡을 수 있는 대게도 상품성이 높지만, 2kg에 20만원 전후의 가격대가 다소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다.
지역주민들이 수년전부터 화진포 일대를 위락시설로 개발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각종 제약이 많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다. 또한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솜리조트 사업도 업체의 사정으로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고성군이 거진항~화진포간 로프웨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고 4계절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고성군의 5개 읍·면은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가 낮게 나왔지만,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에서 사업추진을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5개 읍·면 어느 지역이나 어렵겠지만, 고성군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가장 어려운 북부지역에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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