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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 위압적인 공무원의 태도

2017년 09월 05일(화) 11:02 202호 [강원고성신문]

 

↑↑ 김하인 취재기자

ⓒ 강원고성신문

고성신문과 같은 지역신문 기자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군 행정과 지역민을 잇는 역할이다. 기자는 우리 지역 공무원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내용과 행동으로 행정을 추진해나가는가를 지역민들에게 충실히 알려주고 보도해야할 의무와 책무를 지녔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지난 8월 30일 열린 ‘콘도미니엄 대표자 간담회’에 취재를 나갔던 기자에게 위압적으로 불쾌하게 대한 관광문화체육과 A팀장의 행동은 공익적 차원에서 짚어야만 할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기자는 이날 오전 11시에 열리기로 한 간담회 장소에 10시 45분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회의가 열리기 5분전 쯤 A팀장이 구석에서 수첩과 펜을 무릎 위에 놓고 기다리고 있는 기자에게 다가오더니 “누구십니까?” 라고 퉁명스럽게 물었다.
나는 그에게 “고성신문사에서 나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팀장은 “고성신문사요? 우린 연락한 적 없는데….”라고 딱닥한 표정으로 불쾌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그리고는 회의자료를 건네주는 등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고 곧장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그런 일을 당하자 기자는 황당했고 점차 불쾌했다. 군청에서 배포한 ‘주간행사계획표’를 보고 꽤나 거리가 되는 장소까지 취재를 나온 기자에게 ‘잘 좀 써 달라’는 최소한의 빈말조차 없이 ‘여기에 왜 왔느냐’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따지고 사라진 A팀장의 태도는 상당히 권위적이었다.
콘도업체 대표자 간담회는 민선6기 윤승근 군정 들어 처음 실시하는 좋은 정책 가운데 하나로 고성신문은 이전에도 회의가 열릴 때마다 지속적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해왔다. 기자는 콘도업체들이 어떤 애로점을 갖고 있으며, 행정에서는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보도할 책임이 있다. 그것은 ‘민과 관의 적극적인 소통과 화합’을 홍보하는 기능도 하는 셈이다.
행정이 잘하는 일을 보도하기 위해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이처럼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공무원이 과연 민원이 있어서 찾아오는 일반주민에게는 어떻게 대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더욱이 이날 회의는 국가 안위를 다루는 비밀스러운 내용도 아니었다. 행정 관련 모든 회의가 과다한 비밀주의로 흐른다면, 그래서 그 결과 소수 특권자들만이 정보를 획득하고 공유하게 된다면 이는 행정과 특정 업체의 밀착으로 귀착될 수도 있다. 결국 특권의식으로 기인된 관료적 부패를 낳을 공산이 크다.
그래서 행정은 투명하게 오픈되면 될수록 바람직하며 그것이 곧 올바른 지방자치로 가는 첩경이며 탄탄한 민심의 반석이 되는 것이다. 민선6기 윤승근 군정은 역대 어느 군정보다 소통을 잘하는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는데, 이번에 보여준 A팀장의 행동은 전혀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설령 그 자리에 기자가 아닌 지역민 누군가가 방청을 하겠다며 방해되지 않는 구석에 앉아 있어도 당연히 환대하고 배려했어야만 한다. 환대까진 필요도 없다. 누구에 의해서 제지당할 수 있고, 강제로 내쫓김을 당할 수 있다는 불편부당함을 느끼게 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그것이 공직자인 A팀장의 마땅한 자세여야 한다. 모든 것을 떠나 우리 모두는 동시대를 사는 지역민이다. 서로 간에 기본 원칙은 지키고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하지 않을까?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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