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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화전을 열었다

금강칼럼 / 남숙희 칼럼위원(시인)

2017년 10월 24일(화) 12:52 205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만추다.
며칠 전 진부령을 지나는데 가을 단풍이 온 산을 수채화처럼 펼쳐 놓았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가슴이 벅차다.
세 번째 시화전을 집에서 조촐하게 했다. 나의 문학의 세계를 펼쳐보는 게 지금은 자랑스럽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너는 국문과로 가라” 그 말씀에 순종했고, 그 말씀 때문에 나의 인생을 그 방향으로 집중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문학을 새롭게 조명해 보니 정말 문학이란 나에게 삶의 방향을 설정해 주고, 문학을 통하여 더 넓은 세계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문학은 그 자체가 삶의 이야기다.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어가는 게 시인의 길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존재되어지는 시간들 속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의 모습들을 조명할 수 있다는 이 행복감! 이 행복감을 향유하면서 내 여정을 함께하고 싶다.
나는 우리가 사는 이 아름다운 지역에 많은 예술가들이 잉태되기를 늘상 기도한다. 바다 근처에 작은 화실이 있고, 산등성이에 작은 음악실과 작은 카페가 있어서 인생을 노래하고, 인생을 아파하는 동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와인 한잔 기울이면서 어느 무명작가의 단편소설을 이야기 하고,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진지하게 담소할 수 있는 그런 모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만추(晩秋)

가을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삶은 한 폭의 수채화
누구에게나
결국은
풍경이다.

나의 졸작이다.
이 늦가을, 자연속으로 예술속으로 몰입되어지는 이 순수한 애정. 취해서 흔들거리는 여인이 되고 싶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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