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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남편과 3자녀 키우며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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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여성결혼이민자’ 군수 표창, 가이 사또미씨
일본어교육 강사활동하다 ‘요양보호사’로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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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4일(화) 13:01 205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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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고맙습니다. 주변에서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도와주신 결과로 생각하고, 이런 큰 기쁨을 맛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본 출신으로 20여년째 고성에서 살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가이 사또미씨(55세, 사진)가 지난 13일 열린 ‘제18회 고성군 한마음 여성대회(제11회 다문화가족 한마음 대회)’에서 모범여성결혼이민자 부문으로 군수상을 수상했다.
첫인상이 수더분하면서도 담백한 미소를 가진 그녀는 일본 미야자키현 히노가게초 출신으로 대학에서 간호학과를 공부한 뒤 10여년 간호사로 일하다 33세에 한국 남성과 결혼을 계기로 고성군 거진읍으로 이주했다.
그 계기는 통일교의 합동결혼식이었고 신랑으로 만난 남자는 거진에 사는 김철석씨(당시 36세, 현재 59세)였다. 선박수리 기술자인 남편의 고향 거진은 낯설고 물이 선 타국인데다가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던 신혼초 환경이 그리 쉽진 않았지만 그녀는 새 삶에 적응해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우선 언어소통을 위해서 책과 드라마, 그리고 시장할머니들을 통해 열심히 한국어를 배웠다. 또한 교회를 통해 먼저 이곳에 정착해 사는 일본친구들에게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향수병 같은 게 마음에 있었는데 35살 때 첫째인 장녀를 출산한 뒤 아기 키우는 즐거움으로 극복했다고 한다.
그녀는 40살 되던 해인 2007년부터 사회복지협의회 프로그램이었던 외국어교육 강사로 지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대상자는 방과후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학생이었으며 하루에 두세명씩 집을 찾아가 가르치는 방문교육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9월에 완전 종료되었는데 그녀는 그때까지 9년이나 지속적으로 우리 지역 일본어 교육을 맡아온 것이다.
성격이 낙천적이고 활동적인 그녀는 이어 ‘요양보호사’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고 속초메디칼학원을 통해 올해 8월에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최근 문을 연 천혜재가복지센터(대대리 소재)를 통해 소개받은 산북에 사는 이달모 할머니(69세)의 일상활동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오른쪽 마비가 있는 대상자 집을 청소하고 목욕이며 운동, 그리고 말친구가 되어주는 게 그녀의 주업무다. 그녀는 올해 경험을 쌓아서 내년에는 활동대상자를 늘려나가는 게 목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함수임 문화사업특성화팀장은 “성격이나 인품도 아주 좋고, 많이 배우신 분이라서 그동안 저희들에게 사또미씨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며 “일본문화며 관습을 우리지역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기관단체에서 강의하며 양국의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사또미씨는 “처음엔 상을 받는다는 게 쑥스러웠지만 한편으로 나름의 인정을 받은 것 같이 많이 기쁘다”며 “그렇지만 그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가정과 이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돼달라는 의미로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가족은 남편과 2남 1녀로 장녀는 대학 2학년, 장남은 고등학교 3학년, 차남은 중학교 3학년이다. 김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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