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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

2017년 11월 22일(수) 11:13 [강원고성신문]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올 한 해도 다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추수 끝난 황량한 빈 들판과 낙엽이 떨어져 가지가 앙상해져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고개 숙여 사색하게 된다. 지난 11개월을 돌이켜보면 저마다 열심히 경제생활을 하느라 바빴다. 어떻게 하면 나와 내 가정이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을까 생각하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는 이맘때는 나와 내 가정 이외에 주변 이웃들을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우리 지역에는 경제활동이 어려운 연로한 어르신들과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등 불우한 이웃들이 적지 않다. 특히 행정에서 챙길 수 없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딱한 형편에 처한 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웃 중에 그런 가정과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춥고 긴 겨울을 따스하게 날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지역 사회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김장나누기’ 행사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일이다. 20일부터 내년 말까지는 강원도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이 전개된다. 지난해 우리지역의 실적이 도내 군지역 2위를 기록했다는 놀라운 사실은 주민들이 정(情)이 많고, 비록 자신도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누는 선진국형 기부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성서에서 천국에 갈 수 있는 선한 일이라 했고 불경에서도 극락에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선업이라고 했다. 라면 한 박스, 연탄 한 장, 20kg 쌀 한 부대를 건네주는 행위는 결국 그 사람 삶과 그 후대인 자손들에게도 복과 덕을 쌓고 끼치는 행위다.
인간은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의 존립과 행복을 획득할 수가 있다. 결국 인간은 나와 너, 내 가정과 이웃가정이 다 함께 행복해야 인심 넉넉한 지역사회가 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소년소녀가장들의 어깨를 두드려 격려해주고 절대빈곤에 처한 독거노인들에게 따스한 마음을 건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올 한 해를 가장 잘 마무리 짓는 일이다.
아무리 사회가 각박하고 언론매체마다 험한 뉴스가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보듬어 챙기면 사람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은 바로 우리 지역에서부터 불꽃이 되어 번져나갈 것이다. 내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당신이 있어 우리는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신념, 가치를 잃지 않는다.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더불어 나눌 때 얻을 수 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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