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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어르신들 보면 힘든 게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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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의회장 … 어려운 이웃 보듬는 따스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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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2일(수) 11:25 207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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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과 형편을 따스하게 보듬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조기숙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의회장(53세, 사진)을 만나 봉사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녀가 적십자 모란봉사회에 가입해 23명의 죽왕면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때가 2005년도이니까 올해 햇수로 12년차가 된다.
“처음 가입할 땐 그냥 고만고만한 활동이려니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손이 필요하다고 해서 달려갔더니만 독거어르신들을 목욕시켜드리는 일이었어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몸을 씻기는 일이 결코 쉬운 게 아니었었죠.”
조회장은 ‘내 부모다’ 생각하고 팔을 걷어붙이니 점점 더 일이 익숙해졌다고 했다. 목욕 후 몸이 깨끗해졌다며 개운해하시는 것을 보면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힐 정도로 힘든 게 어느새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런 가슴 뿌듯함을 느낄 수가 있는 활동이 좋았던 것이다.
목욕봉사와 병행한 것이 42세대의 독거노인들에게 회원들과 함께 지은 밥과 반찬으로 채운 도시락을 집집마다 배달하는 일이다. 그리고 매달 이불빨래며 재가청소 봉사활동도 나가는데, 퀴퀴한 냄새가 찌든 협소한 방을 청소할 때 방구석에 가득 쌓인 쓰레기도 쓰레기지만 그 안에서 쥐까지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지른 적도 여러 번이었다.
이렇게 아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불편한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그녀는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그런 분들 중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받지 못해서 딱한 처지에 이른 경우가 많아요. 자식들도 늙은 부모를 돌아보지 못하는 형편인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그런 분들을 만나뵐 때마다 많이 속상해하기도 했어요.”
조회장은 지난 10월 10일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1천5백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응급처치경연대회 및 한마음대회’ 같은 큰 행사를 고성지구에서 주최했고 성공리에 마쳤다.
요즘은 연말연시를 맞아 적십자사에서 지부로 보내오는 ‘희망풍차’ 물품인 쌀이나 선물세트, 전기장판 같은 선물을 필요한 독거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려서 그 분들이 흡족해하는 얼굴을 뵐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조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게 좋은 일이므로 우리 집과 후대에 복을 쌓는 일이지만 집을 자주 비우니 시어머님께 늘 미안하다”며 “하지만 복 쌓는다는 얘기는 제 얘기가 아니고 시어머님 말씀이에요. 눈치 보지 말고 하라는 뜻이죠. 그런 시어머님을 모시고 있으니 제가 염치없게도 복을 먼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 손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는 삶 자체가 그 어떤 일보다도 기쁘고 만족스럽다는 그녀는 속초 출신으로 결혼을 계기로 죽왕면 오호리에 청착해 29년째 살고 있다. 가족은 죽왕수협장인 남편 손영문씨와 1남 1녀.
김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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