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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교통요금 체계 개선해야

우리 사는 이야기 / 신창섭 고성시민포럼 대표

2019년 04월 09일(화) 10:54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을 목적지로 하는 버스는 속초를 기점으로 하고 있다. 속초에서 대진, 속초에서 구성리 등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문제는 요금이다.
비슷한 거리인 속초-천진과 속초-아야진 요금이 다르다. 간성이나 거진 구간 요금은 그 보다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고성군행 버스는 목적지마다 요금이 누진적으로 다르다. 속초에서 고성군으로 벗어나면 시외로 인정하는 요금체계 때문이다. 버스 모양을 보면 시내버스인데 요금은 사실상 시외버스 요금이다.
여기에다가 환승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서 탈 때마다 새로 요금을 내야한다. 이를테면 천진에서 교암을 갔다가 잠시 일을 보고 거진을 간다면 갈아 탈 때마다 요금을 새로 지불해야한다. 고성에서 양양을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속초에 가서 갈아탈 때 다시 요금을 새로 내야한다. 이렇다 보니 교통비용이 만만치 않다. 고성군민들이 버스 타기가 겁난다고 하는 얘기가 푸념이 아니다.
현재 환승은 속초시내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에만 적용되고 있다. 고성에도 농촌버스나 마을버스가 있으면 시내 버스요금과 환승을 적용하면 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고성군 주민들은 본의 아니게 교통 2등 시민이 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속초에 환승센터를 만들어서 고성 주민들이 속초에 가서 다른 목적지로 갈 때는 환승요금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속초-고성간 요금체계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단순히 행정구역이 다르니 시외라고 치부하지 말고 요금을 어떻게 탄력적으로 적용할지 새롭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속초-고성간 버스를 운행하는 동해상사는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다. 보조금을 받는 만큼 요금에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요금체계도 공공정신에 부합하게 책정되어야 한다. 속초-고성간 요금을 시외로 적용하는 것은 공급자 중심의 사고이고 행정편의적인 제도이다. 행정당국도 이점을 유념해서 교통체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
또 하나는 버스를 타더라도 요금을 지불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 장사동에서 버스를 탔다 치자. 승객이 어딜 간다고 하면 운전기사가 버튼을 눌러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어 승객은 교통카드를 댄다.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현금지불의 경우는 더 번거롭고 어르신들의 경우 그 과정조차 쉽지 않아 곤욕을 치른다. 심지어 짜증을 내는 기사도 있다. 스마트하게 교통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 개선도 아울러 서둘러야겠다.
이렇게 교통요금체계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것은 속초 고성 양양이 행정구역상 상이해도 거의 하나의 생활권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고성에서 속초로 많이 나가고 역으로도 많이 방문한다. 양양도 자주 나간다. 그런 판국에 속초만 시내버스 환승제도와 시스템을 갖고 운영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고성주민들이 겪는 교통요금 부담과 버스이용의 불편함에 대해 전향적인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고성군은 공영형 자체 농촌버스를 운영해 군내에서는 동일요금으로 버스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자가용시대라고 하지만 고령화가 빨라지는 현실에서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여전히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 손님 숫자로 수익을 따져서는 해법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도로 확충만이 능사가 아니라 버스 이용객들의 형편도 헤아려주는 세심한 행정이 시급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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