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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딛고 삶에 대한 희망 품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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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특집 인물- 일기책 펴낸 남경희씨
직접 쓴 일기 2백여편·해외여행 화보 등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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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09일(화) 11:13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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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경희씨가 2018년 스페인 여행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보건소에서 고성산 약수터까지 등산을 했다. 정자에도 가서 앉아 쉬었다. 형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2시 55분에 노인회관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4시부터 5시까지 생활체조를 했다. 반주는 ‘사랑의 트위스트’와 ‘앗 뜨거워’였다.”
정신장애를 앓으면서도 본인과 주위의 노력으로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60세 여성이 자신의 소소한 삶을 기록한 일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다.
거진읍 화포리에 거주하는 남경희씨(59세, 사진)는 최근 ‘경희의 자화상’이란 책을 펴냈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 11일까지 직접 쓴 일기 2백여편을 싣고, 집 주위 화진포 그리고 언니와 함께 해외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을 화보로 넣었다.
경희씨는 서울 충무초교와 장충여중, 혜원여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건국대 의상과를 진학해 공부하던 중 적성에 맞지 않아 우울증을 앓으면서 학업을 포기했으며, 급기야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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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경희씨가 펴낸 ‘경희의 자화상’. | ⓒ 강원고성신문 | @그러던 중 지난 2004년 보호자인 언니 남숙희씨와 함께 귀촌해 거진읍 화포리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경희씨는 고향에 돌아온 뒤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성군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예, 꽃꽂이, 노래연습, 등산, 요리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 특히 언니와 함께 연간 4회 정도 해외여행을 하며 일반인들보다도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정신장애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건강이 좋아졌다.
경희씨 치료를 맡았던 정경숙씨(전 고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주간재활프로그램 담당)는 “이런 일기를 세상에 펴낸 것에 대해 정말 축복하고 또 축복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서 일반인과 다른 것이 없으며, 굳이 표현하자면 감기가 온 것과 안 온 것의 차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고, 일반인은 장애인보다 좋은 요인을 갖고 있으므로 좀 더 겸손하게 그들을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언니 남숙희씨는 “내 인생의 후반기 아픈 동생과 함께하기 위해 낙향을 했는데, 서서히 햇살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늘 도와주시는 정경숙 선생님, 장영란 지회장님, 유병욱·이슬이 복지사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이제 또 다른 제2의 삶을 시작하려는 동생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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