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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바위에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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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국의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13] 세계지질공원, 능파대
문암2리 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중생대 쥐라기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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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11일(수) 13:47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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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타포니가 형성된 해안 암괴들. 책 80페이지. | ⓒ 강원고성신문 | | 고성군 죽왕면 문암2리 해안에는 기묘한 바위에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이 바위는 원래 해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돌섬이었으나 바로 옆에 흘러나오는 문암천文岩川 하구에 쌓인 모래로 인해 육지와 붙게 되었다고 한다.
이 바위에 능파대凌波臺 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능파’는 ‘급류의 물결’ 또는 ‘파도 위를 걷는다’는 뜻으로 미인의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뜻한다. 이렇듯 아름다운 능파대의 절경은 고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다.
문헌에 소개된 능파대
능파대는 『조선지지자료』에 간성군 죽도면 죽도리의 고적명소로 “掛津里海近에 層巖이 如坮한 故로 名”라고 소개되었다. 즉 괘진리 해안 가까이 층층이 쌓인 돌이 마치 대坮와 같은 까닭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택당 이식은 자신이 편찬한 『수성지水城誌』(1633)에서 능파대를 좀더 구체적으 로 묘사하고 있다.
고을 남쪽 30리에 있다. 바위 언덕이 구불구불 이어지면서 바닷속까 지 들어갔는데, 마치 창-극戟,끝이 좌우로 가닥진 창-이 늘어선 것과 같은 모양이 멀리서 보면 참으로 기이하다. 층층이 몰려오는 파도가 부딪쳐서 흩어지는데, 그 꼭대기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석상의 기괴한 모습에 눈이 부시다. 마치 큰곰과 우마牛馬가 뒤섞여서 사방으로 달리 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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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깊게 패인 웅덩이 형상의 마린포트홀과 타포니.책 79페이지. | ⓒ 강원고성신문 | | 능파대의 이름은 강원감사로 있던 이모 선생이 도내 순시 중 파도가 해안가의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이름 지었다고도 구전되어 오고 있다.
바위에 새겨진 음각서凌波臺는 봉래 양사언楊士彦선생의 친필 휘호 로 알려져 있다. 오랜 세파에 그 자태가 희미하여 서체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름다운 능파대의 모습은 구사맹이 남긴 수성팔절에 노래한 한 시로도 남아 전해진다.
踏盡鳴沙上玉峰
밟기는 다한 모래는 옥봉 위에 있고
滄波遙接碧空春
푸른 물결은 멀리 봄날 하늘에 닿았다
一聲長축三盃酒
긴 피리 소리는 술이 석 잔인데
此日偏知客與濃
이날 한쪽 지객역승에게 진하게 준다
생태학술적 가치
학술적으로 살펴보면 능파대는 약 1억8천만년 전에서 1억2천만 년 전 사이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된 바위층이다.
조립질의 복운모 화강암인 결정질암석으로 염분의 풍화작용에 의해 암석 결을 따라 염분이 들어가 암석 측면에 다양한 모양의 구멍, 일명 타포니 현상으로 발달했다고 한다.
최근 능파대의 기암과 마린포트홀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인증을 받았다. 고성지역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은 능파대를 포함해 화진포, 서낭바위, 운봉산 암괴류, 진부령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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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깊게 패인 웅덩이 형상의 마린포트홀과 타포니. 책 79페이지. | ⓒ 강원고성신문 | |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은 능파대 앞 바닷속은 해저의 금강산과 같다고 할 만큼 수중비경이 아름답고 해양생물의 낙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언제인가 부터 불가사리가 늘어나 해초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불가사리 구제 등 많 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막화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까 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 이선국 약력
-1957년 고성 출생
-고성고, 방송대 법학과 졸업
-2012년 수필가 등단
-고성군청 공무원 생활 40년
-전 고성문학회 회장(현 고문)
-현재 ‘물소리 시낭송회’ 회장
-저서 <지명유래지>, <고성지방의 옛날이야기>,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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