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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저수지 인근 도로붕괴 원인 찾아야

2018년 07월 24일(화) 15:11 [강원고성신문]

 

거진읍 송강저수지 정상에서 약 50m 아래쪽 도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사면이 크게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최초 발생 때부터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만수가 되면 도로와 접한 부분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도로 붕괴가 발생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영북지사 관계자는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도로붕괴 현상은 저수지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만수 때 파고가 일면서 흙이 쓸려나가는 지역(도로와 접하고 있는)에 대해서는 9월 경에 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송강리 주민들은 도로붕괴의 원인이 저수지에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만수 때 물이 재빨리 빠지지 못하면서 도로와 접하고 있는 부분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도로붕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특히 둑 높이기 공사 이전에는 수십년 동안 이런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2015년 둑 높이기 공사가 완료된 이후 2년만인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붕괴가 발생한 것을 근거로 대고 있다.
고성군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붕괴의 원인이로 보이는 ‘물 구멍’을 발견했다고 한다. 다만 이 물구멍이 저수지에서 나오는 것인지 인근 산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시간을 두고 원인을 살펴 근본적인 복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 구멍이 원인이라면 인근 야산보다 저수지에서 나오는 것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송강리 주민들은 최초 둑 높이기 공사가 추진될 때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지진이 발생해도 끄덕없으며,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저수지와 인접한 도로가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도 나 몰라라라 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사회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웠으나 그때뿐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저수지 바로 밑에서 농사일을 하며 선량하게 살고 있는 송강리 주민들은 비만 내리면 저수지가 무너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영북지사는 물론이고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고성군은 이번에도 단순 땜질식의 복구공사를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했는데 원인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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