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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문화제 즐기고 즐거운 추석 보내자

2018년 09월 18일(화) 10:10 [강원고성신문]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다는 여름도 한반도를 통과한 태풍의 영향으로 한 풀 꺾이는가 싶더니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에 접어들었다. 어느새 들녘에는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벼들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어족자원은 고갈돼 여전히 지역경제 사정이 좋지 않지만, 올해도 풍년이라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다.
우리민족은 결실의 계절이 되면 이웃과 어울려 음주와 가무를 즐기며 삶의 에너지를 되찾기 위한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곤 하였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36회 고성군민의 날 및 수성문화제도 이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민속축제다. 고구려부터 조선 초기까지 수성군으로 불린 고성군의 유구한 역사와 향토문화를 전승하고 군민 화합을 꾀하는 자리다. 또한 그동안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살아온 주민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고성’이라는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이웃’끼리 화합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축제의 장이다.
5개 읍면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이번 수성문화제에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기 바란다. 19일 오전 11시 수성제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고, 오후 4시부터는 간성초교~간성시내~특설무대 구간에서 가장행렬과 시가행진이 시작된다. 이어 개회식과 군민노래자랑이 진행되고 밤 9시부터는 레이져쇼가 펼쳐진다.
20일은 배구 등 체육경기와 시조경창, 전통혼례, 어린이 민속경기, 사물놀이 경연, 청소년 페스티벌, 수성축하공연이 열린다. 21일은 문화예술공연과 축구경기 결승에 이어 오후 5시 폐회식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3일간 전시와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동양화전시, 시화전, 사진전, 향토자료전시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축제는 즐기라고 만들어진 장이다. 마을 이장이나 사회단체 회원들만 참여하는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고성군민이면 누구나 환영받는 행사이니 축제 기간 중 행사장에 들러 주민들과 한데 어울리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수성문화제 이후에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수성문화제가 사회적 성격의 행사라면 추석은 그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들에게 제를 올리며, 집안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세시풍속이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 앞에서 조상들의 은덕을 기리며 가정의 화목을 위해 소통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아울러 명절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도 살펴보며 모두가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운명공동체다. 북한과 접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고 군사시설로 인해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주민들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천혜의 환경을 누리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면서도 이웃과 서로 화합하면서 산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깊어지고 더욱 향기로울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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