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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의 추위와 산짐승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구조

이선국의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18] 북방식 전통가옥 어명기가옥
대표적 북방식 전통가옥, 1984년 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1호 지정

2018년 09월 27일(목) 11:49 [강원고성신문]

 

↑↑ 어명기가옥 전경. 책 93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田자 형태의 겹집구조

어명기가옥은 대표적인 북방식 전통가옥으로 1984년 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1호로 지정되었다.
죽왕면 삼포1리 마을 서쪽에 위치한 가옥은 본채와 방앗간, 헛간채의 세 동으로 구성되어 북풍의 추위와 산짐승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추위를 막기 위한 함경도, 강원도 지방의 주택건축양식인 ‘田’자 형태의 겹집은 여러 곳에 남아 있지만 이곳처럼 완전한 형태의 3칸 가옥은 유일하여 한국 전통 건축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또 주변에 있는 다른 북방식 건조물에 대해 규모면에서 크다. 또 다른 북방식 건조물에서 볼 수 없는 동편 외각마루는 남방의 건축 구조 일부가 도입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느 곳의 개인 주택에서 보기 어려운 집의 기단은 정교한 바윗돌로 3단에 걸쳐 쌓아올린 모습이 단단하고 야무지다. 트인 공간으로 장독대가 보일 듯 말듯 경계를 짓는 일반 가옥의 담장과 달리 이곳의 모습은 집을 방어하는 모습으로 주위를 두른 것으로 보인다.

복원된 조선조 중기 가옥

어명기가옥은 조선 중기에 처음 만들어져 1750년대에 소실된 것을 현재 의 주인인 어명기씨의 할아버지가 1860년 구입해 지금의 모습으로 지은 것이다.
방앗간은 당초 외양간 곁에 있었으나 1996년 산불피해 이후 현재의 자리에 복원했다. 한국전쟁 때는 이 가옥이 북한군의 병원으로도 사용되었다고 전하며 그런 이유로 전화를 입지 않아서인지 건물의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마을 안에는 삼봉권농촌종합개발사업으로 추진된 돛배모양의 커뮤니티센터가 있고, 그 앞의 순포늪을 연꽃 연못으로 조성해 여행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 이선국 약력

-1957년 고성 출생
-고성고, 방송대 법학과 졸업
-2012년 수필가 등단
-고성군청 공무원 생활 40년
-전 고성문학회 회장(현 고문)
-현재 ‘물소리 시낭송회’ 회장
-저서 <지명유래지>, <고성지방의 옛날이야기>,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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