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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금액 100% 보상·불용예산 피해주민이 받아야”

엄기종 새고성산불비상대책위원장… “기존 비대위 유흥접대·탄원서로 신뢰 잃어”

2019년 10월 23일(수) 08:51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먼저 산불피해 주민들께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저 역시 너무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피해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 다른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 발생한 산불피해를 극복하고 이재민 보상 문제 등을 논의할 고성지역 주민대표기구로 기존 ‘고성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비상대책위원회’와 별도로 ‘새고성산불비상대책위원회’가 창립했다.
지난 8일 오후 3시 토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선출된 엄기종 위원장(54세, 사진)은 “기존 비대위 관계자들이 가해자인 한전의 유흥접대를 받고, 한전직원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어서 새비대위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비대위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엄위원장은 “기존 비대위는 행정의 들러리 성격밖에 없고, 특히 한전과의 관계에서 주민의 입장이 아니라 한전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어서 같이 할 수 없다”며 “문제가 발생한 뒤 후배들이 비대위를 이끌어보겠다고 제안했으나,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묵살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길을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비대위 주요 활동으로 손해사정사 평가금액 100% 보상과 소상공인을 위해 편성된 3백5억원의 예산 가운데 불용처리 위기에 놓인 1백85억원 전액을 피해주민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소상공인과 산림피해 등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는 것을 정비하고, 행안부 재난관리시스템(NDMS)의 메뉴가 ‘주택’ 위주로 돼 있는 문제를 바로잡는 등 법적·제도적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엄위원장은 새비대위 구성 후 공식 일정으로 지난 17일 오전 10시 고성경찰서장을 면담하고 경찰이 산불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해 줄 것을 촉구했으며, 한전직원들을 처벌하지 말라달라는 기존 비대위의 탄원서는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새비대위는 앞으로 국회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강원도 등을 항의방문해 불용처리 예산 1백85억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피해자들이 보상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집회와 시위 등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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