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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2020년 01월 21일(화) 11:14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사람이 세월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오는 세월을 막을 수가 없고, 가는 세월을 붙잡아 놓을 수가 없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고, 우주 만물의 법칙과 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나간 세월을 후회하고 아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도 사람들은 지난날을 아쉬워한다.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를 아쉬워하는 것보다 새해에는 보다 나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하고 설계를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사람은 세월 속에서 살아가는 것

아쉬웠던 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밝아왔다. 경자년은 흰색의 경(庚)과 쥐를 뜻하는 자(子)가 더해져 흰쥐의 해라고 한다. 12띠 중 첫 번째로 자년생(子年生)을 말한다. 쥐띠는 소심하고 경계심이 강한 편이지만, 근검절약하며 부지런하고 예감이 날카로우며 재치가 있고 민첩하다. 성질이 한 번 폭발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므로 쥐띠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자제력과 수양이라고 한다.
새해 첫날 나는 고성산을 올랐다. 몇 해 전부터 해변보다는 산이 좋아 산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기원하고 있다. 일출 시각이 오전 7시 43분경이라고 하여 추위에 견딜 수 있는 의복착용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전 5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어둠이 깔린 새벽길. 강한 바람이 나의 몸속으로 파고든다. 그러나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소망을 기원한다는 생각으로 추위를 참고 힘차게 발길을 옮겼다.
수성샘터에 이르기 전 오른쪽에 돌로 쌓은 소망기원탑과 건강기원탑, 통일기원탑 세 개의 기원탑이 있다. 소망기원탑에서는 나와 아내가 행복한 여생을 보내기를 기원하고, 아들과 며느리가 서로 사랑하며 득남득녀하고, 딸은 좋은 인연을 만나길 빌었다. 건강기원탑에서는 우리가족 모두의 건강과 몸이 아픈 주민들의 쾌유를 빌었다. 통일기원탑에서는 금강산관광 재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원했다.
수성샘터에 도착해 물 한 모금을 마시고, 행운을 주는 거북이 조각에 물을 뿌려주면서 수성샘터를 잘 지키고 모든 군민들이 원하는 소원성취를 기원한 뒤 발길을 재촉해 오전 7시 20분 고성산 정상에 도착했다. 열심히 달려온 탓에 등에는 흠뻑 땀이 젖어있었다.

군민 모두 건강과 행복한 삶 기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 오직 나 홀로 고성산에 오른 것이다. 정상 전망대 데크에서 동서남북으로 향해 두 손을 모아 소망기원탑과 건강기원탑, 통일기원탑에서와 같은 소원을 빌었다.
오전 7시 43분경 멀리 동해바다에서 붉은 태양이 떠올랐다. 고성산 북쪽 금수리 산성 표석비는 임진왜란 때 고성을 지키기 위해 싸운 장소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산화한 호국영령들에게 지역발전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묵념을 올렸다.
우리 고성군민들의 새해 소망은 무얼까? 금강산관광 재개와 함께 지난해와 같은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리라. 또 상인들은 경제 활성화로 장사가 잘되었으면 하고, 어민들은 바다에서 고기가 많이 잡혀 항포구가 활기를 되찾고, 농민들은 쌀값 등 농축산물이 제값을 받고, 건설업자들은 공사를 많이 수주하는 일일 것이다.
이런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규제개혁을 많이 하는 것이 선결과제이지만, 우리 스스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고성군민 모두 새해에는 지난해와는 달라지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한다면,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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