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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진행되는 동해북부선 사업

2020년 09월 23일(수) 11:52 [강원고성신문]

 

코로나19와 태풍 피해로 주민들의 삶이 고단한 가운데 우리지역 최대의 숙원인 강릉~남고성(제진역)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건설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그나마 보다 나은 지역사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된다. 고성군에 따르면 동해북부선 사업의 정부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가 오는 25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기념해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현장에서 김현미 장관이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혔지만, 강릉~남고성(제진역)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연결 사업은 우리지역의 미래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멀리 내다본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며,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발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지역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6.25 한국전쟁 이후 끊어졌던 기차길이 다시 이어진다는 데 있다. 기차는 산업혁명 이후의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한때 기차가 들어온다는 것은 더 이상 ‘시골’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6.25 전쟁 전까지 북한에 속해 있던 우리지역은 양양에서 고성을 거쳐 원산까지 가는 기차노선이 운행됐었다. 송지호 교각과 문암역 터, 문암역 철도관사, 가진리 터널, 간성역 터, 배봉리 교각, 배봉리 터널 등 과거 동해북부선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침 고성군이 한겨레통일문화재단·국가철도공단과 협업해 동해북부선 유적을 관광자원화 하는 ‘동해북부선 유적지 기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사업이다. 첫 번째 사업으로 송지호 교각 인근에 철도 레일을 10m가량 설치하고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앞으로 동해북부선 옛길이 고성이 자랑할 수 있는 걷기 길로 다시 국민 곁에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7월 동해선 최북단 제진역에 평화통일 체험장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를 조성·운영하기 위해 통일부·코레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통일로 가는 평화열차’는 제진역에 기관차 1량과 객차 5량을 설치하고, 객차는 북한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이런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전개된다면 우리지역은 동해북부선이 통과하는 남쪽 마지막 자치단체로서 평화통일의 중심지라는 이미지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도 동해북부선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강릉~남고성(제진역)간 동해북부선 철도연결 사업을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7월 창립한 ‘동해북부선 철도연결 강원고성추진위원회’가 최근 모임을 갖고, 임원을 새롭게 구성하고 비영리법인 설립 등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또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하고, 4개 시군 추진위원회가 참여하는 ‘인간띠 손에 잡고’ 행사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기관과 민간을 망라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강릉~남고성(제진역)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건설 사업에 힘을 모아나간다면 보다 가까운 시일에 성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 고착으로 아직 북쪽으로 달리지는 못하더라도, 부산에서 우리지역까지 기차가 오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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