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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살려온 ‘작은 등불’

2021년 02월 09일(화) 12:48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 유일의 ‘지역신문’인 본지가 지난 1월 31일로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고성지역을 주요 취재권역으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을 이슈화하는 ‘지역언론’에 대한 개념조차 희박하던 시절 ‘행복한 고성 만들기·행정과 주민의 가교·등잔 밑을 밝히는 신문’이라는 창간이념을 내걸고 첫 발을 내디딘 지 벌써 10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10년 동안 우수한 신문으로 성장하였나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본지가 창간한 이후 실제로 우리지역은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국도 7호선이 4차선으로 확포장 되고, 원암~천진간 도로가 뚫리는 등 기간망이 크게 확충됐다. 또 국회고성연수원이 들어서고 고성소방서가 생겼으며, 해안가에는 풀 빌라 등 최신식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등 외형적으로 번성했다. 고성군의 예산도 10년 전에 비해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외형적인 발전에 비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그만큼 나아졌는지는 의문이다.
본지도 지난 10년간 정기구독자 등 주민들의 성원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신문을 발행하여 왔으나, 10년 이라는 세월에 비해 그만큼 질적으로 우수한 신문으로 성장하였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창간이념’의 구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며, 지역신문의 본래 역할인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와 애환을 심층적으로 다루는데도 부족하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지역의 주요 현안을 이슈화하여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도 하지 못하였다. 그저 정기적으로 신문을 내놓는데 그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전 시작한 이 ‘작은 등불’을 꺼뜨릴 수는 없다. 창간 초기부터 주요 필진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황연옥 시인이 보내주신 ‘작은 등불’이라는 제목의 ‘창간 10주년 축시’를 읽다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십 년 전 고성 땅에 / 이웃 소식 알리는 / 작은 등불 하나 켜졌네 / 그 등불 이 땅을 밝혀 주던 날 / 먼 마을 소식들 한눈에 알 수 있었지… 가끔 세찬 바람에 등불이 꺼질 듯 / 위태로울 때도 있었지만 / 그 불꽃 심지 다시 돋워 / 거리를 밝혀온 세월 십년…’
그렇다. 변변치 못한 내용의 기사와 편집으로 부끄럽게 내놓는 신문을 꼬박꼬박 구독료를 내고 구독해 주시는 독자들이 있기에 지역의 언론문화 창달과 지역발전 그리고 ‘행복한 고성 만들기’라는 사명을 멈출 수는 없다. 또한 지역언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성지역 최초로 지역신문을 창간한 윤승근 초대 발행인의 공적은 본지가 존재하는 한 영원이 기억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언론의 본분 충실

아울러 지난 10년간 본지에 좋은 글을 보내주신 필진들과 본지에 소개된 수많은 인물과 단체들이 지금도 지역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야 한다. ‘세상을 밝히는 / 예리한 눈, 귀가 되고 / 빛, 소리가 되고 / 바다를 건너온 은빛 바람이 되어 // 오래도록 고성을 밝히는 / 환한 등불이 되리’라는 축시처럼 창간 10주년을 맞은 오늘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언론의 본분에 충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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