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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종교칼럼 / 최만욱 고성가정교회 목사

2021년 03월 24일(수) 09:55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18:1)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자주 묻던 질문이다.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제자들은 저 나라(천국)에서는 자신의 서열을 두고 누가 가장 크냐며 티격태격 종종 말다툼을 하곤 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 하셨다. 즉 예수님은 제자들이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진정 부활되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어린아이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어린아이가 부모를 바라보는 순수함, 천진함,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일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진심, 부모님을 향한 효, 이웃을 향한 사랑, 그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어린아이의 본질일 것이다.
4월은 ‘부활의 달’이다. 올해 부활절은 춘분이 지난 후 보름 이후 첫 일요일이 되는 4월 4일이다. 부활절은 음력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예수님의 부활과 더불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부활의 기쁨으로 승화되었음을 선포하는 날이다. 여기서 우리는 부활에 대해서 성서의 예언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는 이미 흙 속에 파묻혀 삭아져 버린 모든 성도들의 육신이 다시 원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나올 것으로 보아야 한다.(살전 4:16,마 27:52).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나, 현대인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결국 진정한 부활의 의의를 알아야만 이 문제의 내용을 해명할 수 있을 것이다.
부활이라는 것은 다시 산다는 뜻이다. 그리고 다시 살아야 하는 것은 죽었기 때문이므로, 우리가 부활의 의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죽음과 삶에 대한 성서적인 개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누가복음 9장 60절의 기록을 보면 부친을 장사하기 위하여 자기 집에 가려고 하는 제자에게 예수님은 “죽은 자는 죽은 자들로 하여금 장사케 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서 죽음과 삶에 각각 서로 뜻을 달리하는 두 가지의 개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장사를 치러야 할 그 제자의 부친과 같이 육신의 목숨이 끊어지는 죽음에 대한 생사의 개념이다. 이런 죽음에 대한 삶은 그 육신이 생리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둘째는 그 죽은 부친을 장사하기 위하여 모여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적하여 말하는 죽음에 대한 생사의 개념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예수님은 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죽은 자’라고 말씀하셨던가?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배반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떠나 버린 자리, 즉 사탄의 주관권내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 죽음은 육신의 목숨이 끊어진 죽음을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의 품을 떠나서 사탄 주관권내에 떨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죽음’에 대한 ‘삶’의 뜻은 하나님의 사랑의 주관권내에서 그의 뜻대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임을 일 수 있다. 아무리 육신이 활동을 하고 있더라도 사탄 주관권내에 있으면 그는 죽은 자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에는 비신앙적인 사데교회의 신도들에게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되 죽은 자로다.’(계 3:1)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결론적으로 부활은 인간의 육신의 생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타락으로 사탄주관권내에 떨어진 입장으로부터 하나님의 사랑권내에로 복귀되어 나아가는 그 과정적인 현상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죄를 회개하고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좀 더 선하게 되었다면 우리는 그만치 부활한 것이 된다.
창세기 2장 17절을 보면 ‘선악과를 따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였으나, 실제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해와는 외형적인 아무런 변이(變異)도 일어나지 않았다. 변한 것이 있다면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순간적으로 그들의 안색이 변한 정도였을 것이다. 즉 부활이 나에게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가를 생각해볼 때, 인간은 부활로 내적인 심령의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다. 즉 진정한 부활은 이 지상에서 어제보다 오늘 더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을 품으며 용서하고 사랑하고 하나 되고자 나아가는 그 과정적인 현상인 것이다.
부활의 삶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든다.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고, 완성돼야 한다. 그리고 가정 내에서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형제자매의 사랑, 자녀의 사랑을 체휼해야 한다. 부활의 완성은 인생의 최고 희망이며, 목표이다. 우리 모두가 금번 부활절을 맞이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2021년에는 내외적으로 승리하고 건강과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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