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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변환기, 고성주민의 마음가짐은

금강칼럼 / 김하인 칼럼위원(소설가)

2020년 06월 03일(수) 16:44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지금 시기는 세계사적 변환기다. 그 단초는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였고 지금 전 세계가 홍역의 고통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위세는 세계 최강국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 선진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으며 그 죽음의 파급력은 남미와 인도를 넘어 러시아, 아프리카까지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신종 바이러스는 결국 보이는 전쟁보다 인류에게 훨씬 더 무서운 적이란 사실을 세계인들에게 시시각각으로 각인시켜주었다.

전쟁보다 훨씬 더 무서운 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코로나19의 침공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하게 잘 대처해내고 있다. 초기 신천지 집단발병 이후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최일선에서 지금까지 애쓰고 있는 의료진의 희생적 노력에 의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안에서는 통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국민의 가슴에 심어 주었다.
그런 점에서 지난 정권 때 ‘세월호’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겪어내야 했던 좌절감과 비애, 무기력했던 분노를 어느 정도 치유하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돼주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재편을 만들고 있다. 발생국인 중국과 현재 10만에 가까운 사망자를 내 최대 피해국이 된 미국, 세계 최강국이자 경제 대국인 이 두 국가가 서로 날카롭게 대치하는 신냉전시대를 빠르게 조성하고 있다. G2인 두 국가 양국이 서로 쌍심지를 켜고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너는 어느 편이냐? 선택해라!’를 강요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세게 강요받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실리 없는 명분적 선택이, 관습화된 사대가 얼마나 나라를 위태롭게 만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는 것을 병자호란이나 친명배금정책을 썼던 정묘호란을 통해 배웠다.
구한말 당시 미국 또한 뒤에서 우리나라를 일본의 손에 넘겼던 카쓰라테프트 밀약을 잘 알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지금의 시기는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국가의식과 국민의 단결된 마음이 필요하다는 거다.
무조건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우리나라 실익에 맞게 결정하고 행동한다는 원칙을 우리 정부와 전국민이 미리 합의를 해두는 선제적 조처가 필요하다. 미국에 힘이 실리는 민주주의와 무역량에서 중국이 앞서는 우리 경제는 현실적으로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 목표이고 명제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우리 국민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선택한 정부를 믿어야 하고 중립적 의지와 부분적인 선택의 힘이 배가 될 수 있도록 일치단결해야 한다. 국가의 안위와 민족 융성의 갈림길에 있어서 좌와 우가 있을 수 없으며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전세계적인 경제적 혼란과 새로운 이념적 재편의 시기에 우리는 우리나라 정부, 즉 우리의 대표선수를 믿고 단합해서 응원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200여 개 국 각각의 나라들이 모든 게 불투명하고 더 나빠질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서 각자도생으로 살아남으려 하고 있다. 이 혼란의 시기를 우리가 미리 대비해야만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잘 극복해낼 수 있다. 그렇게 해야만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가 새로운 선진국 반열에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의 마음으로 어려움 극복해야

까닭에 우리 고성주민들에게라도 먼저 부탁드린다. 전 지구적인 재앙이 닥친 이 환란의 시기에는 너와 나의 갈등을 일으키는 분열을 멈추자. 임진왜란 때는 의병으로 나섰고 동학농민전쟁 때는 청나라와 일본군이 이 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스스로 거머쥐었던 죽창을 내던지고 해산했던, 오직 나라를 위해 개인적 이해득실과 대의까지 기꺼이 접었던 그 갑오년의 민초들의 마음으로 우리가 대동단결하자.
나는 우리나라가,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이 전대미문의 위기와 혼란을 잘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그래서 이전보다 완전한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를 이뤄내리란 것을 의심치 않는다. 그것은 외부에서 적이 침범했을 때 밑에서부터 마음과 행동을 단결해서 극복해낸 수없이 많은 역사적 사례가 바로 우리들의 가슴이고 민족적 DNA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더이상 우리나라, 지역사회 우리 고성에서 서로 분열과 반목으로 상처를 내지 말자. 다른 시기는 몰라도 지금은 분명 적은 우리가 아니고 우리나라 밖에서 몰려오는 전세계적인 혼란이다. 작금의 시기는 우리의 투쟁이 우리나라를 뒤흔들어오는 세계사적 변화에 집중할 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의 후손들이 보다 안전해지고 강건해진 삶을 누릴 수 있다.
고로 나는 말한다. 개인이 아닌 국가가 살아남느냐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개인을 통한 민심의 분열과 반목을 획책하는 자, 그 자가 바로 매국노이다. 보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을 겪어내면서 우리 사회에서 이미 ‘헬조선’이란 단어와 말이 완전히 사라졌지 않은가. 다시금 눈을 떠보면 그만큼 우리나라가 원래 살만한 나라였고 이미 멋진 나라란 것을 깨닫게 되지 않았는가. 바로 그 긍정의 마음으로 앞으로 해일처럼 밀려올 국가적 위기와 개인적인 어려움을 잘 극복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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