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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을 생활화 하자

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2020년 07월 20일(월) 16:45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여름 피서철을 맞아 우리지역의 해수욕장이 지난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일제히 개장했다. 매년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지역에서 화두가 되는 것이 바로 ‘친절’이다. 한번 다녀간 피서객들이 다시 고성군을 찾을 수 있도록 전군민이 피서객을 친절하게 대하자고 홍보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삶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가정, 학교, 사회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고 우주만물의 법칙이다. 그래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고, 인간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사회나 국가는 없다. 삶을 유지하면서 사람과 사람 속에서 사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등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정겨움이나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하는 ‘친절’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사회적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예의인 ‘친절’의 의미가 퇴색해 가고 있는 것이다. 친절이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친절한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그것이 사람의 심리이고 본능이다.
필자가 2003년 6월 진부령 교통초소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군청 홈페이지에 ‘칭찬합시다’ 코너에 ‘경찰관 아저씨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는데, 그 경찰관이 필자였다. 당시 글을 올린 사람은 대구에서 부인과 함께 관광을 온 68세의 어르신이었다.
그 분이 홈페이지 올린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내 나이 68세에 대구에서 집사람과 둘이서 단풍 구경을 온 길에 진부령에 도착하여 초소 경찰관에게 볼거리를 문의했더니, 어떤 경찰관이 따듯한 커피를 대접하면서 친절하게 소개해 줘 순간 관광홍보요원으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떠날 때는 목을 축이라며 우유를 주면서 먼 곳에서 찾아줘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는 걸 보고 인정이 넘치는 경찰관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지인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러면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올려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 고마운 경찰관 아저씨 늘 건강하세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마음을…

이처럼 친절은 상대방을 감동시키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우리 주위에는 친절이 필수적인 곳이 많다. 관공서나 사회단체는 말할 것도 없고 병원, 약국, 은행, 식당 등은 친절이 생명이다. 특히 군청이나 읍면사무소 등에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밝은 미소와 공손한 언어로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기분이 좋다. 반대로 불친절을 당했을 때는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어서 오십시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민원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인사도 없고 본체만체 자신의 일만하는 공무원들이 상당히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국민의 공복인 모든 공무원은 친절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고성군은 사계절 관광지로 관광이 주민소득과 연결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친절해야 한다. 우리가 음식점에 갔을 때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하게 맞아주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그 집에 잘 가지 않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아무쪼록 전군민이 이웃에게 친절하고, 관광객을 가족처럼 친절하게 맞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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