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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시기에도 교육열기 높았다”

교직 마치고 고향 정착 역사연구 매진 이성식씨
도문화원 주최 제30회 향토문화연구발표회 장려상

2020년 07월 21일(화) 14:20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경기도에서 중등교사로 일하다 2년 전 고향에 정착한 이성식씨(63세, 사진)가 지난 6월 열린 한국문화원연합회 강원도지회 주최 제30회 향토문화연구발표회에서 ‘일제하 고성지역의 사립학교 설립 연구’라는 제목으로 장려상을 차지했다.
이씨는 이번 논문에서 1906년부터 1945년까지 식민주의 통제교육 상황에서 고성(남북 고성, 간성군 포함)지역 주민들은 교육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그 과정을 탐색하면서, 우리지역이 근대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강원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학교설립이 많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논문은 특히 그동안 우리지역의 역사연구가 주로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근대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는 “학교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실적을 살펴보니 대한제국 시기까지는 있는데 일제강점기(1910~1945)는 없었다”며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으로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영우(공주대) 논문 자료’에 나타난 1906~1910년 강원도 사립학교 현황에 고성군(간성 7개, 고성 1개)이 8개로 가장 많고 통천군이 7개, 홍천군이 5개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보다 많은 15개(간성 11개, 고성 4개)의 사립학교가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또 지역 학교들의 설립 기준을 더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간성초교의 경우 1910년 간성보통학교에서 1912년 공립으로 전환됐는데, 이보다 앞서 1908년 설립된 수성학교가 간성보통학교의 전신이므로 이를 반영한다면 간성초교의 역사는 더 길어진다는 것이다. 천진초도 천진보통학교 이전에 천진사설강습소가 있었다.
이씨는 “일제강점기 지역주민들이 설립한 다양한 사립학교들이 교육적으로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는지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우리지역이 강원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열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앞으로 지역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데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죽왕면 가진리 출신으로 고성중과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에서 사회과목 중등교사로 활동하다 2년 전 퇴직과 함께 고향에 정착한 그는 현재 고성문화원 소속 ‘고성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발간 예정인 ‘고성군지(2020)’ 교육편 집필을 맡는 등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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