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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못 뜨는 나무

<고성문학회> 회원 작품 릴레이 [7] 고도영 /(시(詩))

2020년 08월 04일(화) 03:13 [강원고성신문]

 

가지 휘어지게 많은 열매를
거두었던 시절 다 잊어버리고
땅바닥에 멀뚱히 누워있다

바스락 바스락
마른 등 껍질 떨어지는 소리
나무는 눈 감고 일어설 줄 모른다

움트는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 오지만
나무는
오늘도 모르고
내일도 모르고
지난 날들의 노래만 부르고 있다

메마른 가지엔
저무는 햇살만 머무르고
나무는
눈을 못 뜬채 시간만 접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고성군 죽왕면 출신
-제48회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수필 부문 입상
-<서울문학> 신인상 시부문 수상(2018)
-문인협회 고성군지부 회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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