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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 상품화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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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8월 04일(화) 08:50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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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냐 보수냐 하는 정치적인 성향과 상관없이 우리지역은 남북한의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과 지리적 위치 때문에 운명적으로 평화와 통일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평화와 통일은 좋은 개념이지만, 6.25 한국전쟁 후 최근까지 사용해온 ‘접경지역’이라는 개념은 정부 차원의 개발에서 소외되고 민간의 투자도 거의 없는 ‘위험한 전방지역’이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고향을 등지고 대도시로 떠나는 주민은 많은 반면 외지에서 전입하는 이들은 적고, 명태까지 잡히지 않으면서 지역은 점점 낙후되어 갔다. 물론 피서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몰리지만 그들에게 우리지역은 그저 잠시 놀다가기 좋은 곳이지 생활의 공간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누구도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 우리의 살길은 열릴 수 있다.
접경지역 대신 평화지역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은 긍정적인 인식의 시작이다.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고 개발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에 많은 도시인들이 그리워하는 미세먼지 없는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었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민족이 분단된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최전방지역이어서 그 희소성이 상품화 될 수 있는 것이다.
운명을 부정할 수도 없지만, 부정할 필요도 없다. 이제 우리지역의 살길은 명확하다. 평화와 통일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마침 이번호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실렸다. 강원민예총이 주최한 DMZ 통일염원 축제가 당초 명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로 고성종합체육관에서 열렸고,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인 건봉사에서는 PLZ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또 2011년부터 시작된 평화통일 기원 한마음 걷기대회가 우리지역에서 출발식을 가졌다. 우리가 기획하지 않았는데도 여러 단체가 스스로 이런 행사를 열어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한 것은 상품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호에는 특히 통일부 산하 비영리법인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우리군과 남북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내용과 동해북부선 연결 고성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지만, 이런 사업이나 행사가 우리지역에서 추진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사업이나 행사는 더욱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남북의 관계가 좋아지거나 나빠지거나 상관없다. 좋아지면 더욱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내용으로, 나빠지면 좋아지기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추진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평화와 통일을 상품화해 지역주민들의 수입과 직접 연결시키는 아이디어를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이미지까지 합쳐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더 이상 우리의 운명을 부정하지 말고, 오히려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나가려는 인식변화와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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