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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이야기 하다

우리 사는 이야기 / 장영란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성군지부 부지부장

2021년 12월 23일(목) 11:17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다시 연말연시가 되면서 우리이웃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더욱 추운 겨울을 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까운 이웃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정성이 이들에게는 보다 큰 힘이 될 것이다.

연말연시 더욱 어려운 장애인들

어려운 이웃 가운데 장애인들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다. 특히 지적발달장애인들은 아직도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이들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필자는 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13년 뜻있는 주민들과 함께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성군지부를 창립했으며, 2015년에는 지적자립지원센터 지정까지 완료해 협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 지금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지적장애인은 지적 능력의 발전이 신체의 발전에 비해 더딘(IQ 70 이하) 장애인을 뜻한다. 과거에는 정신지체 장애인이나 정신박약이라고 불렸다. 현재 명칭은 2007년에 개정된 것이다. 자폐성장애인은 대인교류를 피하고 자신의 세계에 틀어박혀 간섭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로 IQ 70 이상이어도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장애인 복지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는 탈시설화와 자립 생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장애인복지의 기본방향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 생활의 영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며, 장애인이 복지서비스의 수혜자에 그치지 않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자립 생활 요구라는 기본적인 권리를 가진 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발달장애인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그러나 지적장애 및 자폐성 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의 자립 생활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 타 장애 유형과 다르게 인지적 장애를 가진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의 자립 생활 모습을 어떻게 상정하고 접근할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은 인지력이 부족하고 자기표현, 자기결정 등의 자립역량이 부족하거나 불가능하여 자립이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이다. 또한 스스로 보호하는 능력이 부족해 학대와 성폭력, 인신매매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 쉽고 병원과 식당 등의 일상적인 시설을 이용함에 있어서도 차별을 많이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욕구를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대다수의 발달장애인은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보다 더 많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은 이처럼 가장 지원이 필요함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외되어 왔다. 누군가의 지원이 없으면 지역사회 내에서의 자립 생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지역사회에서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여야 한다.
지적발달장애인협회 회원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들을 돕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관심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에서 현실적인 재정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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