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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실시하는 지방선거 걱정

2022년 03월 02일(수) 10:41 [강원고성신문]

 

오는 3월 9일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여러 가지 면에서 그동안의 선거와 사뭇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과거와 달리 진보와 보수의 색깔을 입힌 정책대결이 사라지고 대신 대장동 사건 등 각종 이슈에 대한 네거티브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또 장래 ‘영부인’이 될 후보 배우자들의 과거 개인사에 대한 관심이 선거판을 흔들고, 실수와 잘못에 대한 흠집 내기도 심해져 배우자들이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점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선거일을 10일 남겨둔 상황에서도 뚜렷한 승기를 잡은 진영이 없어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도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나쁜 놈 중에 덜 나쁜 놈을 뽑는 게 선거’라는 말이 이번 대선에 그대로 적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다 지방선거 직전에 치러지다보니 정당 공천을 희망하는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들이 자신들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대선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간은 지나고 3월 9일 밤이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다. 그런데 대선 이후도 문제다. 극단적으로 갈라진 양 진영의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좀처럼 답이 없을 것 같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지도 미지수다. 그래도 취임 초기에는 많은 국민들이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는 속칭 ‘허니문’ 기간이 있으니 수습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대선 결과가 곧이어 실시하는 지방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지방자치의 발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문제다. 대통령을 배출한 진영의 후보자들은 인물이나 정책이 부족해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인물과 정책을 보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일꾼’을 선택해야 하는 지방선거가 자칫 대선 결과에 따라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또 승리한 쪽이나 패배한 쪽이나 정당 공천 과정에서 갈등도 예상된다.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들은 거대 양당에서 자기 운동을 하지 말고 대통령선거에 ‘올인’하라고 했기 때문에 정말 땀 흘리며 열심히 대선 운동에 매달렸다. 누구보다 열심히 대선 운동을 했는데 ‘컷오프’ 등을 통해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최근 지방선거의 공천제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적어도 기초지방선거만이라도 공천제를 없애야 진정한 ‘지역 일꾼’이 나올 수 있겠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노력하는 자에게 성공이 찾아온다. 아무쪼록 대통령 선거 이후 오는 6월 1일 실시하는 지방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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