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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11회 완주

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2022년 03월 18일(금) 10:36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이가 들어 운명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도전하는 삶을 사는 게 숙명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자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달리기 운동을 하다가 우연히 ‘마라톤’을 접하고 그동안 총 11회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였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좋아했던 필자는 ‘동네 한 바퀴’ 돌기 내기를 하면 항상 1등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가을운동회에서 릴레이 선수로 뛰다 10m 정도 뒤쳐진 상황에서 추월해 환호를 받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래서 그런지 성인이 된 뒤에도 달리기는 일종의 취미생활처럼 계속 이어졌다.

건강 위해 시작한 달리기 운동

본격적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건 전국적으로 주민 건강증진과 자치단체 홍보를 위해 건강달리기 대회가 붐을 이루던 2000년대 들어서였다. 2003년 10월 우리지역에서 열린 제1회 화진포 호수마라톤 대회는 5회까지 참가해 완주했다. 또 양양송이마라톤대회, 인제 내린천 마라톤대회,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대회, 경포마라톤대회 등 30여회 이상 참가해 완주했다. 이런 대회는 주로 5km 이하 또는 하프코스 마라톤이었다.
그러다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꿈틀거렸다. 풀코스가 얼마나 힘들면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준비하던 차에 난생 처음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10월 27일 조선일보 주최 춘천마라톤이었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개월 전부터 훈련을 했다. 지구력 보완을 위해 하루 20km 이상 꾸준하게 달렸다. 이른 새벽에 건봉사 입구까지 왕복 달리기를 하고, 탑동리~구성리~삼포리~오호리 구간에서 고독한 훈련을 했다.
드디어 대회 날이 다가왔다. 화진포사랑 회원들과 함께 자가용으로 출발해 대회가 열리는 춘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긴장 속에서 ‘탕’하는 출발 소리와 함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힘들어도 걷지는 말자. 무조건 한 발 한 발 뛰자. 어금니를 꽉 물고 달렸다. 중간에 포기하고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광경을 보고 나도 실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마음을 이겨내고 달리고 달리다보니 꼴인 지점이 다가왔다.

도전은 아름답고 행복한 일

처음으로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으로 눈물이 맺혔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완주후 문자로 온 기록을 보니 4시간 12초로 대단한 기록이었다. 이후 필자는 앞으로 달리기는 계속하겠지만 굳이 마라톤 풀코스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춘천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2008년 통일고성 전국마라톤 등 그동안 총 11회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필자가 마라톤에 미쳐 있을 때 집사람과 가족들이 힘들고 어려운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며 만류했었다. 그러나 도전하는 것은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기에 멈출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대장암 투병 생활을 이겨낸 것도 마라톤 풀코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난관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려는 모든 이들에게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권하고 싶다. 성공하면 모든 일에 자심감이 생기고 삶에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포기했지만, 삶에 큰 활력이 되었던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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