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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지방선거, 선의의 경쟁을

2022년 04월 07일(목) 09:46 [강원고성신문]

 

지난 3월 20일부터 군수와 지역구 군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오는 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선관위에 따르면 예비후보등록 시작 6일 뒤인 3월 25일 현재 우리지역에서는 군수 5명, 강원도의원 2명, 지역구 지방의원(군의원) 12명 총 19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취재결과 8명이 추가로 등록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든 인물은 27명이 되는 셈이다.
우리는 먼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출마한 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유권자인 주민들도 지역을 위해 일꾼으로 뛰겠다는 이들에게 지지 여부를 떠나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 먹고사는 일도 바쁜데 주민들을 대표해서 행정을 이끌거나 행정을 견제하면서 우리지역을 보다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복무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27명의 입후보예정자들에게는 선의의 경쟁을 주문한다.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얼마 전 끝난 제20대 대통령선거처럼 과도한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선거가 끝난 뒤에도 얼굴을 맞대고 서로 부조를 하고 때로는 어느 음식점의 옆자리에서 인사를 나눠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통령선거를 놓고 지역주민 사이에서 분열이 생기는 것은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어떤 연애인을 놓고 호불호를 따지는 것과 같다. 윤석열 당선인이나 이재명 후보는 우리가 죽기 전에 함께 앉아서 술 한 잔 기울이기도 어렵고 악수 한 번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위치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 전라도 어느 마을의 군수나 군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인생에 별로 상관이 없거나 어쩌면 아예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지역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다르다. 지난 대선처럼 후보자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가다가는 좁은 지역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평생 서먹서먹한 사이로 지내야 한다. 어린 시절 수많은 추억을 나누며 함께 자란 친구거나 선후배 사이인데 선거 때문에 원수관계가 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인생이다. 고성이라는 좁은 지역에서 단지 4년 동안 선출직을 하려고, 남은 생을 이웃과 척을 지고 고립되게 사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그래서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 상대에 대해 험담을 하거나 비난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리고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면 된다. 상대를 악담하고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을 하는 식의 선거운동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아무쪼록 이번 지방선거가 ‘선거는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선의의 경쟁으로 치러져 우리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일꾼들이 많이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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