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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농사 어렵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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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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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6일(화) 13:03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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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사람은 누구나 부모에게서 태어나 부모의 보호 아래 영아를 거쳐 유아, 소년(소녀), 청년, 장년기로 성장하며 살아간다. 부모는 자식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또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다한다. 특히 바른 길을 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잘못된 길을 가며 회초리를 들고서라도 바른 길로 가도록 지도한다.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자식
필자가 어린 시절만 해도 부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최대의 ‘효’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부모의 속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였다. 그런데 필자가 막상 부모가 되어보니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부모들이 원하는 올바른 삶을 살지 않아 ‘자식 농사 어렵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필자 세대의 부모님들은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다. 필자는 어린 시절 ‘왜 우리 집은 이렇게 못사는 것인가’하고 억울해 하기도 했고, 부모를 속상하게 한 적도 있었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속상하게 하였을 때 부모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무척 괴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그나마 부모의 도움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했으니 그래도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 자식들은 그런 마음조차 없는 것 같다.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늦은 감이 있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무모로서 책임감을 갖고 엄하고 바르게 키워보려고 하였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절감을 느낄 때가 한 두 번 이 아니었다.
요즘 자식들은 필자의 말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한다. 현시대에는 맞지 않는 구태의연한 생각이라고 무조건 반대하고 따라주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잘못된 행동을 보고 바르게 고치도록 훈계를 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예, 알겠습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될 것인데, “그것은 아버지의 옛날 방식”이라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는 필자를 비롯한 많은 아버지들의 잘못도 있다. 직장 생활 등 일에 쫓기다 보니 자식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점검하지 못하고 아내에게만 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충분한 대화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아버지의 마음을 일기장에 기록
둘째인 아들은 직업군인으로 일하며 결혼해서 손녀까지 낳고 살고 있는데, 첫째인 딸이 더욱 큰 문제다. 37세의 노처녀인 딸은 치위생사로 일하다 지금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 있다. 본인은 ‘재충전’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왜 일을 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자녀의 출가는 부모의 책임인데,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내고 말을 못하게 해서 당황할 때가 많다.‘내 인생 내가 알아서 살겠다는 데 아버지가 왜 그러느냐’는 식으로 나오니 할 말이 없어진다. 그렇다고 회초리를 들 수도 없다. 그래서 필자 나름대로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건지를 일기장에 적어 놓곤 한다. 나중에 딸이 우연히 일기장을 보고 애타는 심정을 알아주길 바랄뿐이다.
베이비부머 시기에 태어난 부모들은 필자처럼 ‘자식 농사가 정말 어렵다’는 경험을 비슷하게 하였을 것이다. 어렵다는 자식 농사.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임을 인정하고 이제는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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