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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정치인생을 돌아보니

특별기고 / 윤승근 전 고성군수

2022년 05월 12일(목) 10:15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6.1 지방선거가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반환점을 돌아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고성군수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40년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면 열정과 패기 그리고 뚝심으로 이어온 시간이었던 것 같다. 도의원으로 시작해 군수선거에서 ‘한 표 차’로 낙선했을 때의 안타까움을 넘어 2014년 당선됐을 때의 기쁨 그리고 4년간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발로 뛰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또 ‘대통령 탄핵’의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2018년 선거 패배와 이어진 재선거까지 연이은 패배 이후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

낙선과 당선의 순간들 주마등처럼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나부터 바꾸겠다’는 각오로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열심히 활동했다. 그러나 4월 29~30일 이틀간 진행된 경선 여론조사 결과 필자는 29.71%를 얻어 26.61%를 받은 2위 후보를 3.1%를 앞섰으나, 신인가산점 20%가 적용돼 석패하고 말았다. 신인가산점은 당규에 따른 것이어서 아무런 이의가 없다.
그런데 당규에 명시돼 있는 ‘당원 50%, 일반주민 50%’ 경선방식이 지켜지지 않고, 일반주민 100% 경선이 진행됨으로써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직도 마음에 응어리로 남아 있다. 국내 정치의 숱한 변천 속에서도 꿋꿋하게 40년간 ‘오직 한 길’ 보수진영의 당원으로 활동해왔고, 선거 때마다 당원 확보를 제일 많이 해왔기에 더욱 그렇다. 뒤늦게 경선에 합류한 국민의당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4년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 등 향후 있을 모든 선거에서는 당내 경선 때 반드시 ‘당원 50%, 일반주민 50%’ 방식이 지켜져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한다. 이번과 같은 경선 방식이라면 누가 수 십 년 동안 당비를 내고, 대선이나 총선 등 각종 선거 때마다 당을 위해 뛸 수 있겠는가. ‘당심이 민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당을 지탱하는 원동력인 당원들을 무시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보내준 격려와 성원에 깊은 감사

아울러 기초의원 경선과정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성군의원 가 선거구의 경우 경선 과정 없이 읍·면별로 각 1명씩 전략 공천자를 발표했는데, 나 선거구는 신청자 5명 모두를 경선에 참여시켜 1위부터 3위까지 공천함으로써 현내면에서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뜻밖의 결과를 초래했다.
지역실정을 감안하면 현내면 1명을 우선 공천하고, 거진읍에서 2명을 경선 방식이든 전략공천 방식이든 공천하는 게 합리적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는데 이런 원칙이 무너졌다. 이러다보니 현내면에서는 ‘당에서 우리지역을 무시했다’는 반응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냐고 하겠으나, 지방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하겠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도 선거는 계속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선 후에 당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원팀’을 구성하고 승리를 위해 달려갈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
이제 6.1지방선거가 2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 모든 후보자들께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끝까지 선전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지지자 분들과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필자는 이제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늘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전국 최고의 자연환경을 갖춘 우리군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염원할 것이다. 고성군이여, 영원하라!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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