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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아온 길을 보고 선택하자

2022년 05월 27일(금) 15:51 [강원고성신문]

 

우리나라나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제 10일밖에 남지 않은 6.1지방선거도 민심의 흐름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다.
그런데 선거에서의 민심이 꼭 올바른 것인가 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당과 인연에 따라 소중한 표심을 나타내고, 그게 민심일 것이다. 그러나 정당과 인연만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다보면 훌륭하지 않은 인물이 자리를 차지하는 불행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고성군의 행정을 이끌어가고, 또 행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의회를 구성하는 의원들에게 정당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초자치단체만이라도 정당공천제를 없애자는 게 창간 이후 우리의 변함없는 의견이다.
하지만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가능성은 전무하다.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관련 규정을 고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유권자들이 정당을 보고 후보자를 선택하는 걸 막을 수는 없으며,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 실시하는 것이어서 정당의 영향을 더욱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인연을 생각해보자. 얼마전만해도 선거 때마다 ‘혈연·지연·학연에 따라 선택하지 말고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구호가 자주 등장했었다. 그런데 혈연·지연·학연을 무시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저 사람은 나와 친척이거나, 동문이지만 선택하지 않겠다’고 하는 유권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그래서 요즘은 이런 구호가 거의 나오지 않는 지도 모른다.
정당과 인연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고 그게 민심일 것이지만, 우리는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을 선택할 때 ‘그가 살아온 길’을 보고 선택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비록 나와는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고 인연도 부족하지만, 그가 살아온 길을 살펴보니 참 반듯하다면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평소에 남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인지, 약속을 잘 지키던 사람인지, 남에게 양보하고, 남의 어려움을 살피는 삶을 살아왔는지를 보자는 말이다. 물론 남을 돕고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해서 선택한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제 6.1지방선거가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모든 후보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선출된 이후 주민을 무시하고 자리를 권력으로 삼아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사람들이 제발 선출되지 않기를 기원한다.
사람의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고, 살아온 길은 되돌릴 수 없다. 선거 때에는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사람처럼 보이다가도 막상 선출이 되고 나면 유권자를 무시하는 사레를 우리는 자주 보아왔다. 그래서 정당이나 인연보다는 ‘그가 살아온 길’을 보고 선택하는 게 보다 좋은 일꾼을 선출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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