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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을 ‘에코 힐링’의 고장으로

우리 사는 이야기 / 연진스님

2021년 05월 06일(목) 11:12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필자는 어린 시절을 고성에서 보내고 30대에 송광사로 출가한 뒤 전국의 많은 사찰에서 수행하다 50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속세를 떠나 불교에 귀의했지만, 전국 최고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우리지역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역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

행정에서 주민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고장의 명확한 슬로건이 없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필자는 고성군이 ‘자연 속에서 지치고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을 의미하는 ‘에코 힐링(eco healing)’의 고장으로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성8경’ 등 빼어난 자연환경과 불교수행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개발이 지지부진한 옛 진부령스키장 일원을 ‘힐링 체험마을’로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민속놀이와 전통음식을 만드는 공간을 조성하고, 산야초 발효액에 고성해양심층수와 건봉사 광천수를 섞어 건강음료를 생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건봉사 봉명학교를 부활시켜 가족단위의 힐링캠프를 운영하고, 탈북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힐링교육을 실시한다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성군의 예산지원으로 가칭 ‘봉명 숲속교실’이란 이름의 대안학교를 설립해 ‘유·불·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유교식 교육과 불교식 수행 및 자기성찰과 명상을 접목한 수업을 진행한다면 전국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전국에 퍼져있는 스님과 수행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행공동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 ‘무소유로 살아가자’는 슬로건을 걸고 수행하는 공간을 조성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대면 관광시대를 성장기회로

이런 모든 프로그램을 우리지역의 건봉사와 화암사 등 주요 사찰을 비롯해 잼버리장, 왕곡마을, 송지호, 화진포와 연계해 운영한다면 전국 최고의 ‘에코 힐링’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세계는 모든 방면에서 비대면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새로운 감염병으로 인한 펜데믹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비대면’은 미래시대의 패러다임이 될 것 같다.
에코 힐링은 기본적으로 번잡하지 않음을 추구한다. 이는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거리를 두고 대신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방식이다.
우리지역은 그동안 접경지역(평화지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개발에서 소외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로 인해 깨끗한 환경을 보존할 수 있었다. 비대면 관광시대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지금부터 서둘러 ‘에코 힐링’의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였으면 좋겠다.

※연진스님은 간성읍 출신으로 송광사로 출가했으며, 현재 건봉사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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