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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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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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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6일(수) 10:13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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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1년 365일 12개월 중 5월은 가정의 달로 지정되어 있다.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 간의 화목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기에 매년 연례적으로 공공기관에서는 가정의 달 행사를 개최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우리는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 부모 슬하에서 성장한다. 부모는 태어난 자녀를 잘 키워보려고 헌신적인 노력을 다 한다. 갓난 아이 때 애지중지하며 사랑으로 키우고, 성장과정에서 초·중·고와 대학 교육을 시킨다. 부모가 모든 정성과 온 힘을 다 바쳐서 자녀를 키우는 가정은 행복한 안식처이다.
가난했던 시절, 우리의 부모들은
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였다. 부친은 함경도 정평에서 출생해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와 모친을 만나 결혼해 2남 2녀를 낳으셨다. 장남인 나는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직업은 어부였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배운 것은 없어도 맡은 책임을 다하고 자녀들에게 ‘뱃놈’이 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너무나도 힘든 삶을 자식들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것이었다.
또 자식들이 잘못된 짓을 했을 때는 회초리를 들으셨다. 부친이 무서워 집에 들어가지 못하다가 잠든 사이에 어머니의 도움으로 살짝 방으로 들어가서 잠들곤 했다. 부친은 갖은 고생을 하다가 행복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채 위암으로 63세에 생을 마감했다. 올해가 43년이 되는 해이다. 부친 사망 후 홀로 자녀들을 키우려고 무진장 노력하셨던 모친도 87세의 일기로 2011년 생을 마감하셨다.
너무나도 가난했던 그 시절,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걸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전기료를 내지 못하자 수금원이 부친에게 며칠까지 요금을 내지 않으면 전기를 끊어버리겠다고 하는 걸 봤다. 한 때 가출도 생각했지만, 불효를 할 수 없어서 참고 견뎌냈다. 그리고는 내가 이 다음에 가정을 꾸리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필자는 가정이 어려웠지만 부모님을 최고로 존경하였다. 부모를 욕하거나 좋지 않은 소리를 하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아버지 욕을 하느냐”고 대들다가 싸움 직전까지 갈 뻔한 적도 있었다. 남들이 부모 욕을 하는 것은 절대로 용서가 되지 않았다. 잘났어도 부모요 못났어도 부모이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필자도 성장하여 직장을 갖고 가정을 이뤄 1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아들은 결혼해 작년에 딸을 낳아 이제는 손녀를 둔 할아버지가 되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그리워하자
자식을 키워보니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자식을 키우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부모는 자식들이 말썽을 피우지 않고 제대로 잘 자라주면 행복하다. 그런데 시대가 변해서 이제는 자식도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엄격한 잣대로 키워보려고 하지만, 따라주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다. 이럴 때면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그리워진다.
흔히 자식농사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해서 결혼할 때까지 책임을 진다. 그런데 자녀들은 부모의 가르침과 어긋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인사를 잘해라, 거짓말 하지 마라, 성실하게 살아라, 고통법규를 잘 준수해라 등등 아무리 강조해도 잘 따라주지 않을 때면 속이 상한다. 가정교육이 잘 된 자녀들은 사회에 진출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필자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려운 고비가 수없이 많았다. 절체절명의 상황이 발생하면 부모님 산소에 가서 소주 한 병에 포를 놓고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게 해 달라고 수없이 절을 올리곤 하였다. 간절한 심정으로 “아버님, 어머님, 제발 도와 주세요” 그렇게 하고나면 마음이 안정되곤 하였다. 그렇게 고비를 넘긴 적이 많다.
그런데 요즘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모든 부모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책임을 다 하려고 무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를 키워준 부모에게 효도하고, 먼저 가신 부모님은 그리워하는 자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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