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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수록 건강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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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 권성준 칼럼위원(강원고성갈래길본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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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6일(수) 10:15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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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올해 봄은 왜 이리 화창하고 공기마저 깨끗할까. 지난 달 29일, 우리 지역 화진포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응봉 명품길’을 걸었다. 멀리 금강산과 향로봉이 또렷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가득 채워진 날씨로 지척에서도 아름다운 고성의 자연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 드물었는데 말이다. 이게 다 코로나19가 공장과 자동차를 스톱시킨 덕택이라면 얼마나 역설적인가.
거리는 온통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다. 이럴 땐 틈을 내어 걷는 게 좋겠다. 어쩌면 걷기 습관을 들이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꾸준히 걷는 사람이 오래 산다?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동안 연구 대상자들의 걸음 수와 걷기 속도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하루 평균 8천보를 꾸준히 걷는 사람은 4천보를 걷는 사람보다 심장질환과 암 등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51%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분석한 자료의 핵심은 4천보를 기준으로 한 결과 하루 평균 8천보를 걸었던 사람은 4천보를 걸었던 사람보다 죽을 위험이 51% 낮아진 것을 알아냈고, 1만2천보의 사람은 4천보의 사람보다 병으로 일찍 죽을 위험이 65% 낮아진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많이 걸을수록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이 길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낸 것이다. 또 속도는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것이다. 이 데이터 분석의 메시지는 명확한 것 같다. 움직이라는 것이다. 천천히 걸어도 좋고 하다못해 이 방 저 방을 왔다 갔다 해도 좋다는 것이다.
이 분석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기획된 것이었다. 그런데 마침 코로나19가 세계 대감염으로 확산되고 뉴욕이 마비되면서 조명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려져 왔지만 10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이렇듯 지금이야말로 언택트(untack, 거리두기, 비대면)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동시에 야외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면, 사람이 드문 지역 관광지를 선택하여 걷는 것은 어떨까?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상품은 ‘걷기’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편하면서 야외에서 스트레스 풀기에도 제격이다. 이에 전국의 걷기 좋은 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길이나 둘레길처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길이 아닌 그야말로 걷기 좋은 길이 각광받고 있다.
우리 지역에도 걷기 좋은 전국 최고의 청정과 경관을 보유한 ‘9경길’이 있으며, 그 9경길 속에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명품길이 있다. 우리 지역의 9경길은 10년 전 (사)강원고성갈래길본부에서 직접 길을 탐방하고 개척하여 만든 길이며 특허청에 ‘갈래길’이란 명칭을 우리 고성의 고유 브랜드 길로 등록하여 사용하고 있는 길이다.
제주가 ‘올레길’이라면 우리의 고성은 누구라도 와서 최고의 명품길을 걸을 수 있는 길! “어이~~고성 갈래? 가면… 아름다운 여러 갈래길이 많다우!! 고성갈래9경길과 각 9경길 안에 특히 걷기 좋고 자랑할 만한 명품길이 있으니 이를 소개하고 추천하고자 한다.
◇ 제1경길은 고성통일전망대에서 해안선을 따라 토성면 용촌 군계(郡界) 70.7㎞로 ‘관동별곡 8백리길’이다. ◇ 제2경길은 명파초교에서 금강산과 태백의 준령을 따라 걷는 ‘금강산 해탈의 길’이다. ◇ 제3경길은 ‘화진포 둘레길’로 거리는 20.3㎞로서 산·바다·호수의 아름다움이 있는 화진포해수욕장과 광개토대왕능이라 불리는 금구도를 감상하는 길이다. ◇ 제4경길은 ‘건봉사 유적지 탐방길’로 전국 4대 사찰 중에 하나인 건봉사와 사명대사비, 한용운의 얼을 느끼고, 어천리 라벤더농장을 감상하는 코스다.
◇ 제5경길은 ‘진부령 하늘 심산유곡길(39.7㎞)’로 진부령미술관에서 흘리 마산봉 입구 임도를 따라 걷고 꽃대마을, 관대바위, 구성리를 지나 오호항까지 걷는 길이다. ◇ 제6경길은 ‘관대바위 산소길(44.4㎞)’로 사람의 관(벼슬, 官)모양같이 생겼다하여 관대바위로 불리는 곳으로 주위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로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제7경길은 ‘송지호 둘레길(10.7㎞)’로 왕곡마을과 백사장 사구, 송호정에서 내려다보는 송지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 제8경길은 인제군과 고성군의 경계에 있는 태백산맥의 줄기로 일명 ‘새이령 가는 길(38.6㎞)’이다. ◇ 제9경길은 ‘신선 만나러 가는 길(42.4㎞)’로 화암사를 거쳐 신선대, 신성봉에 오르면 어느새 신선이 되는 코스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홉 개의 코스
농경생활을 하지 않는 마사이족은 거의 채소를 먹지 않는다. 대신 우유나 고기 등을 주식으로 먹는다. 마사이족이 즐겨 먹는 음식은 ‘우가리’다. 이는 우유와 잡곡을 섞어 걸쭉하게 끓인 전통음식으로 지방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염소의 피를 받아먹거나 염소고기를 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이처럼 이들의 주식은 대부분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들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되고 다른 합병증까지 유발시킨다. 그런데 마사이족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보통사람의 3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인보다 두 배 많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데도 마사이족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많이 걷는 그들의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마사이족이 걷기를 통해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 지더라도 사람은 기본적으로 걷지 않고는 살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운동부족에 따른 각종 질병이 많이 나타날수록 걷기는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 되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보통 성인은 하루 평균 2,500kcal을 섭취한다. 이 중 숨을 쉬거나 잠을 잘 때 체온유지를 위해 1,500kcal를 소비하고 화장실을 가는 등 기타 일상적인 기본활동을 하는데 700kcal를 사용한다. 다시 말해 2,200kcal는 굳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소비되고, 그 나머지 약 300kcal는 체내에 남아 지방으로 축척된 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남은 칼로리를 소비하려면 물리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이를 걸음수로 환산했을 때, 하루에 약 1만보 이상 걷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루 동안에 이 남은 300kcal를 소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3년가량 수명이 더 길어진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은 답답하고 우울하다. 한때 만보계가 유행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걸음 수를 측정하는 건강 앱이 내장되어 있다. 내 스마트폰은 6천보를 걸으면 “잘했어요”라는 신호를 보낸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이제 걷기를 실천만 하면 된다. 우리 지역 고성군의 숨은 보석인 강원고성갈래9경(九景)길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아홉 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성의 문화와 역사를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오는 5월 29일(토요일) 4경길 ‘건봉사명품길’을 시작으로 금년에 전국대회를 포함해 6회를 추진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과 결심으로 이 어려운 언택트 시대에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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