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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수소도시를 유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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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 김정균 칼럼위원(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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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0일(일) 20:08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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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얼마 전 간성읍과 죽왕면 일대에 ‘가진 주민 몰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웬 말인가 발전소 건립 절대 반대’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주민 몰래’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이다.
왜 고성군은 수소연료발전소를 ‘주민 몰래’ 추진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30일자 고성신문을 보면 ‘고성군은 10월 16일 오후 3시 가진리 마을회관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총 30억원을 마을발전기금으로 지원해 최첨단 정보화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 함명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사업 추진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한 뒤 사업설명을 잘 듣고 검토해주시기 바란다 …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가진리 주민들은 폭발 위험 등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면 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마을 임원회의를 열어 적극 유치하기로 결정했었다’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가진 주민들은 왜 몰랐다고 할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진 주민들은 왜 몰랐다고 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가진리 주민 250세대 중 참석자가 주민 대표 50여명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들이 다른 주민들에게 주민설명회 소식을 많이 알리지 않았고, 수소연료발전소 건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홍보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렇다면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수소연료발전소란 무엇인가? 수소연료발전소는 연료를 연소해서 발전하는 원자력·화력 발전소와는 달리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소이다. 따라서 미세먼지의 주요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소음도 적어 도심 속 에너지 발전소로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파력 발전 등의 대체에너지와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수소연료발전소는 발전용량 19.8MW 규모를 가진리 공설묘원 입구 군유지 1천4백 평 부지에 KT가 SK건설·동서발전·IBK자산운용과 협력해 설치하려는 것이다. 이 발전소는 별도의 저장시설 없이 가스회사에서 공급되는 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를 생산하고, 아울러 실시간으로 수소누출 모니터링과 밸브 잠금 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한다. 한편, 교동과 금수리에는 이미 민간업체가 비슷한 규모의 수소연료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민간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소 연료발전소 건립보다는, 정부차원에서 탈 석탄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수소 시범도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차원의 사업비와 지원
국토부는 도시 내에 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이송, 활용 등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세계 최초 ‘수소 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도시는 생산을 담당하는 시설로서의 ‘수소연료발전소’, 수소의 저장·이송이 가능한 ‘액화·고체 저장 시설’, 주거 분야에서 냉·난방, 전기 등 ‘에너지 공급’, 교통 분야에서 ‘수소차·수소버스 충전소’ 설치 등이 핵심 요소이다.
국토부는 수소 활용계획을 수립한 곳을 대상으로 시범도시 조성계획의 타당성·실현가능성, 지자체의 수소 정책 추진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하여 2019년에 울산광역시, 안산시, 전북 전주·완주 등 3곳을 수소 시범도시 사업지로, 강원도 삼척을 수소 연구개발(R&D) 특화도시로 각각 선정한 바가 있다.
이러한 수소 시범도시에는 수소 친화 도시계획(MP) 수립비와 연료전지 발전소·파이프라인·수소 통합운영센터 등 핵심인프라 구축비 등 총 사업비 2백90억 원을 한도로 국비 50%를 지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공모부터 운영까지 각 단계별로 안전성 평가, 전문가 컨설팅 등을 시행하는 등 정부 차원의 안전관리 지원체계도 구축한다고 한다.
수소 시범도시 중 하나로 선정된 울산시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약 36조원을 투자해 6GW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생산전력의 20%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약 5백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9백3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그린수소 8.4만 톤 생산, 일자리 21만 개 창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얼마 전 서울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개최되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서 문대통령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추가 상향하겠다고 밝히고, 참가한 각국은 탈 석탄을 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각 나라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겠다는 등의 선언문을 채택하였다.
고성군도 올해는 추출수소가 아닌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발전(흘리)과 연계한 수소 시범도시’를 유치하자. 이를 통해 정부의 탈 석탄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동참하면서 정부 차원의 사업비와 안전을 지원받는 가운데 수소 에너지 생산을 통한 군내 수요 충당은 물론 재원조달,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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