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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미래를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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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 이전 제안 일단락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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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3일(수) 10:14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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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지난 5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동서고속화철도)의 종착역 위치를 토성면으로 이전해 속초와 고성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안한 것을 놓고 속초와 고성지역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 9일 열린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 관계자가 “기술적인 측면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속초역 예정지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보임에 따라 이번 제안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고 말았다.
그러나 종착역을 토성면으로 이전하자는 의견 자체가 과연 속초와 고성지역의 발전에 저해되는 생각인가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를 연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렵고, 이미 기본설계에 반영된 종착역을 옮기려면 추가로 많은 시간과 예산이 들어 착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속초지역 주요 인사들이 종착역 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속초에서 철도 유치를 위해 상경투쟁을 벌일 동안 고성에서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어이가 없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다 이해가 된다.
그런데 과연 종착역이 토성면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속초발전에 저해가 될 것인가 하면 우리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현재 토성면에 위치한 ‘바다정원’이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소노호텔앤리조트(구 대명리조트) 등이 과연 어느 지역에 더 큰 이익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종착역이 토성면에 들어선다고 해도 그 혜택을 더 보는 건 속초가 될 것이 100% 확실하다. 그런데도 무엇이 두려워 토성면으로 종착역을 옮기자는 제안에 화들짝 놀라는 것일까? 단순히 착공이 늦어질 것이 우려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지역의 미래를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지금의 토성면이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현재를 사는 우리는 알 수 없다. 속초시는 58년 전인 1963년 시로 승격되기 전에 양양군에 속해 있었고, 토성면도 과거 간성군 시절에 양양군에 속했었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동서고속화철도나 동해북부선은 100년 아니 1,000년 이후까지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를 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속초는 사실상 더 이상 개발할 땅이 없는 비좁은 지역이다. 설악산 국립공원과 이어지는 노학동 벌판에 규모가 상당할 수밖에 없는 종착역이 들어서는 것이 과연 속초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가? 전국제일의 관광지라고 자부하는 속초의 마지막 남은 벌판마저 개발된다면 답답함 때문에 속초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는 것인가?
고성군은 지난 9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이후 종착역 이전 문제를 일단락 짓고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이 만나는 원암~인흥 구간 2km를 연결해 수도권 주민들이 금강산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노선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한다. 인접한 두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제안에 대해 ‘정치적인’ 제스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의 종착역을 토성면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속초지역의 반발이 워낙 거세 실현될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 100년 후의 후손들이 과연 오늘의 이 결정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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