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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군경미망인에 대해 관심을 갖자

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2021년 06월 23일(수) 10:26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벌써 6월이다. 6월도 어느새 중순을 지나고 있다. 세월의 빠름과 인생의 무상함을 절로 느낀다. 6월은 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이면서, 우리에게는 잊을 수가 없고,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적 비극의 달이기도 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과 전몰군경들의 얼을 되새기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정부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기리고 있다.

호국영령과 전몰군경을 기억하자

6월 6일 현충일 제66주년 기념일은 코로나19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를 갖고 지나갔다. 이제 남은 행사는 6월 25일 한국전쟁 제71주년 기념일이다. 6.25 한국전쟁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군장병은 물론이고 세계 16개국에 참전했으며, 인적·물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하신 호국영령과 전몰군경을 잊는 것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하겠다.
호국영령과 전몰군경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이들의 희생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으며, 이들의 얼을 되새기고자 얼마나 노력하였는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반성하게 된다.
특히 전쟁에 참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미망인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고성지역 보훈단체는 8개 단체에 400여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전몰군경미망인은 생존자가 50여명인데 회원은 25명 정도라고 한다. 이들 미망인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도와주고 살펴주어야 하는데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간성읍 삼익아파트에 거주하는 권○○ 여사(83세)는 20세 때 남편과 결혼해 3남을 두었다. 그런데 남편이 6.25에 참전하여 35세의 나이로 순직하자 당시 29세였던 그녀는 3명의 아들을 홀로 키워야 했다. 먼저 하늘로 간 남편을 원망한 적도 많았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채소장상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사는 게 너무 힘이 들어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눈물을 흘리는 날도 많았다.

29세 때 혼자돼 아이들 3명 키워내

특히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 날이면 다른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권 씨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함께 가지 못하자 아이가 소풍을 다녀와서 “왜, 아버지가 없느냐”고 해서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그 아이들이 지금은 성장해 60대가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사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억척스럽게 모든 고통을 참고 견디며 이겨낸 권 씨의 사연을 들으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우러나왔다. 권씨와 같은 분들이 남은 삶을 보다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사회가 지원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미망인에 대한 관심과 예우가 필요하다. 또한 정책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대다수 미망인들은 남편의 연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80대의 나이로 공공근로라도 나가고 싶은데 연금을 받기 때문에 제외된다고 하니,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남편을 읽고 홀로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며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전몰군경미망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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