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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항 돌미역의 네이버 펀딩

2021년 08월 25일(수) 10:43 [강원고성신문]

 

초도항 해녀들이 건져올려 해풍에 말렸다가 판매하는 돌미역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원으로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에 소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월 2일부터 9월 10일까지 펀딩되는 돌미역 상품은 당초 목표금액이 2백만원이었는데, 마감일이 20여일 남은 8월 21일 현재 6백59만1천원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500봉을 내놓았는데 1봉에 1만5천원이니 4백39봉이 판매되고 61봉이 남았다.
우리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감동을 주지 않는 해녀들의 이야기와 주로 생일이나 잔치 때만 먹는 돌미역이 이처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택도 포장이 좋아야 잘 팔린다’는 말처럼 똑같은 상품도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요자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포장’이란 겉보기에만 번지르르 하고 실속은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는 긍정적인 뜻이다. 출처가 애매한 돌미역 자체만 덩그러니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해녀들이 최북단 어장에 입수하는 장면과 미역을 햇볕에 말리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청정한 지역에서 모두의 어머니와도 같은 나이가 지극한 해녀들이 힘들게 고생을 하고 많은 정성을 들여서 내놓은 영양 많은 돌미역’이라는 데 마음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초도항 해녀와 돌미역 펀딩을 보면서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맛좋고 영양가 많은 수많은 농·축·수산물들도 이런 식으로 ‘포장’해 판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지역의 카페나 식당 가운데 잘되는 곳은 대부분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제 과거처럼 대규모 토목공사나 사업체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시대는 지났다. 더우기 우리지역은 남북분단 상황에서 접경지역(평화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메달려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따라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우리지역은 관광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갖추고 있으며 기반시설도 어느 정도 마련이 되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다. 이번에 네이버 펀딩을 통해 인기를 확인한 초도항 돌미역 사례처럼 ‘포장’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지역 특산물의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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