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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미래와 이웃을 생각하는 설날

2023년 01월 19일(목) 10:31 [강원고성신문]

 

설날을 앞두고 그동안 간절하게 바라던 첫 눈이 내렸다. 겨울가뭄을 해소하고 산불 위험도를 낮추는 ‘효자 눈[雪]’이지만, 물기를 머금은 폭설로 인해 비닐하우스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립으로 인한 불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고성군의 제설작업 덕분에 도로는 금방 뚫려 설 명절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설날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고유의 명절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며 덕담을 나누는 아름다운 세시풍속이다. 세찬으로 떡국을 먹고 윷놀이와 연날리기 등을 즐기며 이른 아침에는 ‘복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두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이런 풍속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을 기리고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설날을 맞았지만 어족자원 고갈과 금강산육로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어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기만 하다. 특히 지난해 말 열린 축구대회 때 숙식을 제공하고 아직까지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은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군은 분단이후 지금까지 접경지역에 위치한 탓에 각종 개발과 투자에서 소외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최근에는 인구소멸지역으로도 분류돼 지속적인 성장의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데다 동해안 개발 붐과 함께 동해북부선 연결을 앞두고 있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고성군도 민선8기 군정이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인 올해부터 ‘기회가 희망이 되는 경제도시’ 건설 등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행정,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군민과 함께 담대한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주민들의 성원과 응원이 더해진다면 보다 안정적인 실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이번 설 명절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는 것을 넘어 접경지역과 인구소멸지역이라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우리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같은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넉넉한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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