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인물단체
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검색

전체기사

인물

단체

커뮤니티

공지사항

뉴스 > 인물/단체 > 인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축구는 멈추고 싶지 않아

'남다른 축구 사랑’ 박재근 축구연합회장

20년 전에 축구 입문… 백도축구회 창립
문암1리 어촌계장으로 민원해결도 앞장

2023년 05월 03일(수) 10:16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축구를 할 겁니다. 축구 때문에 내가 해야할 일을 소홀히 하지는 않습니다. 평일 바다에선 어촌계장으로, 시합이나 연습이 필요할 때는 운동장에서 축구선수로 하루를 쪼개가며 바삐 살다 보면 이게 행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신문사 사무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어촌계장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고 달려와 민원을 해결해 주고, 축구를 통해 건강관리에도 힘쓰며 최근에는 축구연합회장까지 맡아 열심히 살며 주위의 귀감이 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주인공은 최근 취임한 박재근(사진) 고성군축구연합회장이자, 죽왕면 문암1리 어촌계장이다. 69세.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엔 아주 많은 나이도 아니다. 나이에 비해 무척 건강해 보이는 그에게 건강비결을 묻자, ‘걷고, 달리고’라고 했다. 특히 20년 전 시작한 축구에 대한 애찬이 대단했다. 이제 축구가 아니면 삶이 재미없을 것 같다고 할 정도다.

그는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지만 어린 시절은 힘들었다. 그의 부모는 북에서 남으로 피난을 왔다가 피난민끼리 만나 가정을 이뤘다. 그런 가정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아이들은 배고픈 시절을 견뎠다. 그도 남과 다르지 않았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을 살았습니다. 다들 통일이 되겠지, 두고 온 내 부모, 형제, 자매를 금방 만나게 될 거란 희망을 갖고 최북단 고성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춥고 배고픈 시절을 살아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지쳐갔고, 하나, 둘 마을을 떠났습니다.”

그 역시 청년이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이 고향을 떠나는 일이었다. 배움도 부족했고, 있는 거라고는 건강한 몸뿐인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들어간 기업이 포항제철이었다. 타지에서의 삶은 서럽고 혹독했다.

그 때마다 생각난 이름은 고향이었다. 그렇게 다시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고성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결혼을 했고,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식구들을 먹여 살리려니 안 해본 일이 없다. 뱃일부터, 물질까지 식구를 먹여 살리려면 그는 더 바빠져야 했다. 그래도 어린 시절부터 원하던 소망이 있다면 축구선수가 되는 일이었다. 뛰고, 달리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20년 동안 쉬는 날 없이 축구를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백도축구회’였다. 육상선수로 마라톤까지 뛴 경력이 있어, 축구를 풀타임으로 뛰어도 쓰러지는 일은 없다. 그렇게 고성에 축구모임이 하나 둘 생겨났고, 박 회장의 코치와 감독으로 이제 전국 대회에 나가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당당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우스갯소리로 여자가 가장 싫은 남자의 수다는 군대 얘기고, 더 싫은 남자의 수다는 군대에서 축구한일이라고 하는데 박 회장의 아내는 어떨까? 주말이면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는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법도 한데, 그의 아내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남편의 매니저 역할을 하며 남편을 따라 함께 어디든 따라다닌다고 한다.

“비록 어린 시절 꾸었던 축구선수는 되지 못했지만, 이렇게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넘어지면 또 일어서고 그런 시간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재근 회장은 지역 축구의 질을 높이고,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며 운동장을 누빈다. 사람에게 있어 ‘당신이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일이 무엇이냐’ 물으면 박 회장은 ‘바로 지금’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제가 뭐 신문에 실릴만한 인물인가요?” 그렇다 고성신문은 이렇게 소소하지만 훈훈한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달려간다. 크게 보면 그저 사람의 이야기고, 작게는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이다. 김미영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버스 무료 이용 속초까지 가능..

인구 감소·경제 침체 등 구조적..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성화 상생협..

고성군 인구 3년 만에 27,0..

하천·계곡 불법행위 대대적 정비..

2026년 ‘고성 DMZ 평화의..

고성군수 선거 함명준·박효동 맞..

금강농협 다문화가정 위한 장학금..

토성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

2026년도 정부 보급종 콩 개..

최신뉴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기업..  

죽왕면과 고성군의 실질적 변..  

지역구 고성군의원선거 총 1..  

함명준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  

김진 군의원 예비후보 선거사..  

강원선관위 장애인단체 업무협..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1..  

금강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농관원 6월 30일까지 하계..  

치매, 함께 보듬어야 할 이..  

자원봉사센터 취약계층 장애인..  

고성소방서 현장대응능력 강화..  

토성면 의약분업 예외지역 취..  

기하의 언어로 풀어낸 감정의..  

‘2026 콩닥콩닥 탐사단’..  



인사말 - 연혁 - 찾아오시는 길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제호: 강원고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7-81-17288 /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로 29 2층 / 발행인.편집인: 주식회사 고성신문 최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광호
mail: goseongnews@daum.net / Tel: 033-681-1666 / Fax : 033-681-16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00187 / 등록일 : 2015년 2월 3일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광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