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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반상회로 시작하는 마을 만들기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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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문화도시 프로젝트 ①
고성 해녀문화학교 실험,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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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5일(목) 07:50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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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내면 청년회의 문화반상회. <썬베드>에서 고성 해녀문화 활성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 강원고성신문 | | 본지는 이번호부터 김인섭 고성문화재단 사무국장의 ‘고성문화도시 프로젝트’를 연재합니다. 2021년 고성문화재단 출범 이후 법정문화도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성군과 고성문화재단은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혁신적인 문화프로그램을 통하여 주민이 주도하는 문화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2023년 새정부의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이 발표되었다. <일상 속 15분 문화생활권 조성>,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집중 지원> 등 고성군의 문화중심 발전전략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고성군은 지난 2021년 고성문화재단 출범 이후 법정문화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나와 이웃의 다양성이 넘나드는 마음풍경도시 고성’을 비전으로 다양한 군민의 의견수렴과 문화실험, 주민주체의 발견을 통해 빠른 시간 내 성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지역문화진흥원의 ‘모두의 생활문화’ 1억9천만원, ‘문화가 있는 날’ 2억원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지난해 제5차 법정문화도시를 위한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올해 한 번 더 기회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도전하고 있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자원을 바탕으로 주민이 중심되어 문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도시 차원의 종합 계획이다. 문화도시 선정과 관계없이 주민주도 문화환경을 조성하고 문화다양성과 문화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문화의 힘이 커져갈 수 있다. 그 과정을 지면으로 공유한다.
문화도시는 시민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도시 문제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나로부터 시작하고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과정은 민주주의의 실험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반상회>는 문화를 매개로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연결되기 위한 시도이다. 3인 이상 10인 이하 주민이 고성에서의 삶을 위한 고민과 문제를 이웃과 함께 나누면 소정의 회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의 다양한 만남과 대화의 장을 조성하고 대화의 내용이 지역의 문제로 환기되는 공공성이 중요하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실시하고 있는 이 사업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월 10회 정도의 반상회가 개설되어 활발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토성마을 방송국의 컨텐츠 발굴 및 주민리포터 양성, 생활공예가 자생을 위한 네트워킹과 생활공예 모임 만들기, 젊은 귀어인들의 진짜수다 등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 2022년의 경우 문화반상회 논의가 문화도시 실험실로 연결되어 주민들의 문화활동이 활발해지는 모습을 볼 수있었다. 올해도 그런 조짐이 보인다.
지난 5월 25일 현내면 청년회의 문화반상회가 개최되었다. 한명철 고성군 번영회장을 비롯해 신주철 현내면장 등 지역 문화에 관심 있는 주민이 모였다. 이날의 주제는 ‘고성 해녀문화 활성화’. 제주도 다음으로 가장 많은 해녀가 있는 고성군이 해녀문화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첫 번째 모임이다. 모임의 시작이 재미있다. 평소 청년회의 의지를 알고 있던 문미정 작가가 신주철 현내면장에게 말했고, 현내면장이 고성문화재단 <모두의 생활문화> 차담회 현장을 방문하여 고민을 토로한 것. 그 이후 막연한 의지를 갖고 있던 청년회를 위해 신주철 현내면장이 자리를 마련하였다. 청년회의 의지는 충분했지만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협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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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주도의 대표 관광상품이 된 <해녀의 부엌> 주인공. 제주 지역의 식문화와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맛보고, 해녀 이야기로 구성한 연극을 만날 수 있다. ‘90세 해녀와 그들의 이야기를 뭍으로 끌어올리는 청년 예술가’의 모습에서 고성형 해녀문화콘텐츠를 상상해 본다. | ⓒ 강원고성신문 | | 산소 공급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하는 여성을 뜻한다. 제주해녀문화는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로 지정됐고 이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023년 기준 해녀수는 3,226명으로 3년 전 대비 594명이 감소되었다. 제주도는 해녀 고령화와 감소 추세에 따라 해녀 양성대책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해녀문화콘텐츠화도 병행했다. 해녀문화의 아카이빙과 이를 원천 소재로 활용하는 상품화이다. 해녀의 작업도구와 옷, 나잠기술은 물론 무속신앙과 공동체관습은 지역 고유의 유무형 자산이다. 해녀의 작업방식은 무분별한 어획에 대한 대안의 의미도 있다. 해양문화공동체의 복원을 해녀마을 조성으로 연계한다면 고성의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해녀문화예술 지역특성화 사업을 실시하여 예술단체와 해녀문화를 결합한 문화콘텐츠를 시도한다. 아직 그 결과물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시도이다. 해녀문화학교를 만들어 해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녀의 날, 해녀주간과 축제 등 해녀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극인 딸이 해녀 엄마와 함께 만드는 <해녀의 부엌>은 제주도 대표 관광상품이 되었다.
고성은 제주도 다음으로 해녀가 많다. 성게와 미역, 문어 등 해녀의 채취 품목도 다양하다. 해녀뿐만 아니라 해남도 있다. 모두 고성이 가진 고유하면서도 잠재력 높은 자산이다.
이날 고성문화재단에서는 제주도 해녀문화의 활용과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고성 해녀문화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시도로 기록자원 구축과 해녀문화학교 워크숍을 제안했다. 해녀 실태조사 및 문화 기록을 바탕으로 2024년 해녀문화학교 개설을 위한 워크숍이 필요한 것이다. 청년회는 동의했고 후속 모임을 약속했다.
이날 세 명의 청년 이주민이 참여했다. 고성 이주 1년차인 김들림 작가는 해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녀를 직업으로 선택한 김들림 작가의 이유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창작을 위한 기본소득의 개념으로 해녀를 선택한 것이다. 강원문화재단 공모사업에서 선정되어 해녀 아카이빙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청년의 지역이주를 위한 기본 일자리 제공, 예술하기 좋은 환경을 정책적으로 만들어 준다면 인구 늘리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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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인섭(고성문화재단 사무국장) | ⓒ 강원고성신문 | | 앞에서 피자집 <선베드(SUNBED)>를 운영하는 패션포토그래퍼 박성인 대표와 화진포에서 서프 스토리를 운영하는 송창훈 대표도 해녀문화 활성화에 일조하기로 했다. <선베드(SUNBED)>는 주택 내 흉물이었던 냉동창고를 수리한 곳으로 주인장의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사진작가였던만큼 전시공간도 마련하여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6월부터 진행할 ‘생활권 문화공간 지원사업’의 지원대상지로 주인장의 취향이 지역커뮤니티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민이 이웃과 모여 자신의 취향과 고민을 지역의 가치로 만들기 위한 대화모임 ‘문화반상회’는 고성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남은 기간 어떤 이야기가 지역의 문화풍경을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문화반상회는 사업비 소진시까지 언제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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