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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 소금을 특산품으로 키우자

2023년 06월 07일(수) 13:49 [강원고성신문]

 

간성읍 어천리에 위치한 아로마체험관에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아로마와 소금이 만나는 ‘제1회 고성, 아로마랑 소금축제’가 열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축제는 해양심층수 소금과 아로마를 활용해 지역의 문화체험 환경을 조성하고,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축제 기간 동안 아로마체험관에서는 아로마 족욕과 소금 족욕·아로마소금입욕제 만들기 등의 무료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해양심층수 소금을 사용한 소금커피·소금스테이크·소금닭꼬치 등의 음식들도 판매되고 있다. 또 소금 박물방에서는 소금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농업이나 어업 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는 결국 그 특산물이 축제장에서 얼마나 팔리느냐에 성패가 달렸으며, 특히 축제 이후 지속적인 판로가 형성되어야 비로소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양송이축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이번 축제 때 해양심층수 소금을 구입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고 하니 첫 행사치고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하겠다. 그런데 한 달 간의 축제가 지나가면 결국 남는 것은 소금뿐인데, 앞으로 어떻게 소득으로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축제가 열리고 있는 어천3리는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테마공원마을로 지정된 이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50억원이 투입돼 백두대간 생태전시관과 아로마체험관이 조성됐다. 이후 고성군은 마을법인에 2개의 시설물에 대한 관리운영을 맡겼으며, 법인에서는 요가 및 명상전문센터 운영·주변풍광을 이용한 체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그동안 특별한 성과없이 방치되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해양심층수 소금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는 해양심층수 소금 사업이 그동안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유리온실 안에서 해양심층수를 재료로 태양광과 해양심층수를 천천히 말리는 원천기술로 소금을 생산하는 아이디어는 훌륭하다. 이렇게 생산되는 소금은 해양심층수의 미네랄과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으면서 미세플라스틱이 0%라고 한다.

건강이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미세플라스틱이 0%인 청정소금’이라는 상품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소금축제위원회에 따르면 가정에서 먹고 있는 일반 소금을 물에 걸러 보면 불순물이 나오지만 해양심층수로 만든 소금은 물에 걸러 보면 그대로 투명한 물이 밑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처럼 청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우리지역의 운명과도 같은 접근성 부족이다. 더욱이 어천리는 고성군 중에서도 내륙으로 깊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축제 때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직거래보다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가격 부분이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가격이 비싸면 판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업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일정기간 동안 행정에서 포장재 지원이나 판매가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일이다.

아울러 바다와 거리가 먼 산골짜기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소금생산시설을 관람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영상으로라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 이해를 시킬 필요가 있다.

고등어가 나지 않은 안동에서 간고등어가 특산품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바닷물이 직접 들어오지는 않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산골짜기에서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청정소금을 생산해 특산품으로 만드는 일도 진정성과 지속성만 있다면 어려운 게 아니다. 아무쪼록 이번 축제를 계기로 어천리에서 생산되는 해양심층수 소금이 널리 알려져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길까지 활짝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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