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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아암 환우들에게 힘이 돼 기뻐요”

육군22사단 이소희 중사·최유현 대위
머리카락 기부가 불러온 선한 영향력
이 중사 영향으로 최 대위·여동생도 동참

2023년 06월 14일(수) 08:51 [강원고성신문]

 

↑↑ 이소희 중사(왼쪽)와 최유현 대위가 머리카락 기부증서를 들고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 : 김슬기>

ⓒ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22사단 간부들이 소아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수년 동안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단 정보대대 이소희 중사와 정보처 최유현 대위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대대에서 처음으로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한 이 중사는 TV 시청 중 넉넉지 않은 환경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나눔을 실천하는 장면을 보며 기부에 관심을 가졌다.

여러 기부 방법을 찾던 중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를 알게 된 이 중사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머리카락 기부가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이를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작성, 어린 환우들에게 건강한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긴 머리를 거추장스럽게 여겼던 이 중사는 버킷리스트 작성 후 약 3년 동안 자연건조와 머리망 착용 등을 생활화하며 정성껏 머리를 기른 끝에 지난해 7월 30cm가 넘는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었다.

이 중사의 결심은 같은 대대에서 중대장으로 복무 중이던 최유현 대위의 마음도 움직였다. 군 복무 동안 단발머리를 고수했던 최 대위 또한 자신의 불편함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며 25cm가량의 머리카락을 기르는 데 성공, 올해 5월 초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매년 ‘굿윌 스토어(기증받은 물품을 통해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단체)’를 통해 기부를 생활하하고 있는 이 중사는 “기부를 결심하고 검색해보니 나눔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나눔을 실천하면 마음이 풍족해진다는 것을 깨달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생과 함께 두 번째 머리카락 기부를 준비 중인 최 대위는 “불편해하던 머리를 기르고 관리하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하던 여동생도 머리카락 기부의 의미를 듣고 선뜻 기부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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