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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가의 상상으로 고성을 창조도시로

고성문화도시 프로젝트 ⑥
‘예술로 고성 아트스테이’ 실험 추진… 음악·미술·연극 등 총 20명 모집
지방소멸 대응 위한 관계인구의 확장

2023년 08월 10일(목) 13:26 [강원고성신문]

 

↑↑ 고성의 아트스테이는 달홀문협동조합이 운영한다. 달홀문협동조합은 고성 곳곳의 자원을 플레이하는 ‘고성퀘스트’를 운영하며 고성의 새로운 체험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전국 지자체마다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과 사업실행을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관계인구는 특정 지역에 대해 느슨한 연대, 조용한 호감에서 시작하여 상품을 구매하거나 자주 방문하고 역사와 문화 혹은 현재 삶의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관광은 일회적이며 지역의 자원을 제대로 이어주지 못하고, 정착하는 것은 진입장벽이나 삶의 조건이 완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단순 교류나 정주를 넘어 지역과 관계를 맺는 수준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시 거주자들이 많다고 보고, 교류인구와 정주인구 사이의 제3의 개념, 관계인구가 논의된다.

지역과의 관계성에 주목하며 지역활성화 계기 마련

관계인구를 정책으로 접근한 곳은 일본이다. 일본 역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본격화되자 지방 쇠퇴를 막기 위한 1기 지방창생전략(2015~2019)을 시작한다. 이 전략은 지역활성화 도모와 도쿄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 시작했다. 지역청년 취업률이나 관광객 증가 등 일자리 창생부분의 성과는 있었지만 수도권 집중현상은 막지 못했다. 2기 지방창생전략에서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현을 목표로 관계인구의 창출과 확대 등 새로운 인구개념을 도입했다. 정주와 관광을 넘어 지역과 다양한 관계를 가진 인구를 창출하고 확대하는 것이다.

일본 유바리시는 일본 굴지의 탄광지에서 관광지로 변모했지만 재정이 파탄나면서 인구가 전성기의 6.7%인 7천명 정도로 축소되었다. 유바리시는 고향납세자와 전직 근무자를 비롯한 팬과 연구자를 관계인구로 설정하여 유바리 라이커스로 등록해 관계인구 커뮤니티 재구축과 역사문화 계승 사업을 펼쳤다. 또한 유바리 라이커스 인재의 지혜를 빌려 지역과제를 해결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은 언젠가는 귀향해 올 수 있는 이주 예비군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계 맺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시마코토 아카데미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일본의 대표적인 관계인구 프로그램이 되었다.

ⓒ 강원고성신문

올해 발간한 『인구의 진화』(다나카 데루미, 더가능연구소) 사례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시마네현은 시마코토 아카데미를 통해 관계인구를 늘리고 있다. 시마코토 아카데미는 도쿄 거주민이면서 시마네현으로 이주할 수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소셜 인재 육성 강좌이다. 이 아카데미의 관계인구 전략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첫째 아카데미 자체가 관계안내소 운영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지역과 관계 맺기를 위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그룹워크로 찾아보고 지역에 2박3일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지역에서의 활동계획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느슨한 연대를 위해 강좌 장소도 유연하게 접근하고 15명 이내의 소수정원이 다양한 워크숍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안정적인 교육생을 확보하기 위하여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잡지와 연대하여 공동 홍보를 하였고 무료가 아니라 유료로 운영하여 사회적 책임감을 갖게 만들었다. 단순 경험이 아니라 지역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신뢰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만든 점도 참고할만하다.

예술가 활용 다양한 관계 맺기 시도

의성군은 청년 유입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가 일촌맺기’ 프로젝트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의성과 청년예술가를 이어주고, 의성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청년예술가가 의성에서 지역예술가로 성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참여 청년예술가에게 주거공간과 거주지원금을 제공하며, 청년예술가들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평론가 매칭 및 멘토링을 운영하는 등 예술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기수 당 7명을 모집하여 소수 정예로 운영하는 점도 특징이다.

고성문화재단도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로 고성 아트스테이>를 올해 처음 시범 운영한다. 고성에서 창의적 삶을 실천하고 싶은 예술가에게 고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관계인구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이다. 지난 7월 10일부터 고성 기반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원하는 만 45세 이하 청년예술가 20명을 전국 모집하였다. 서울과 경기, 부산까지 다양한 곳에서 지원했다. 장르도 다양하다. 미술을 비롯해 연극과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예술가들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된 20명의 청년예술가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고성의 영감자원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고성의 자연자원과 마을자원, 체험자원을 경험하면서 고성에서 하고 싶은 창작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그대로 2024년 고성문화도시 사업의 컨텐츠로 활용된다. 고성의 관계인구가 창의적으로 결합되어 꾸준히 만남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김인섭 고성문화재단 사무국장

ⓒ 강원고성신문

 

고성문화재단은 <예술로 고성 아트 스테이>를 실험적으로 진행한 후 고성을 대표하는 관계인구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예술로 고성 아트스테이지만 내년부터는 <00으로 아트 스테이>를 계획한다. 예술창작 뿐만 아니라 농업과 어업 등 고성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고성과 계속 관계 맺기를 원하는 도시민과의 공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예술의 창의성이 지역민과 만나 도시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순한 관계 맺기가 아니라 지역의 활동과 연결하고 그 연결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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