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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준 시인 제42회 강원문학상 수상

고향 소재로 한 ‘아야진’ 연작시 5편 응모
강원사랑시회전 최우수상도 … “늦바람이 난 모양이다”

2023년 09월 12일(화) 10:41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내가 속초 아바이 동네로 / 장가간다니까 왜 하필이면 그 하와이 동네냐고 / 수군거렸다 // 아내도 아야진으로 시집간다고 하니 / 왜 드센 어촌으로 시집가느냐고 동네 사람들이 / 쑥덕거리더라고 했다 // 육이오 전쟁 중에 북에서 애기미로 피란 온 사람들은 아야진 사람이 되고 속초 개 건너로 피란 온 사람들은 아바이마을 사람이 되었다 // 그때 어느 피란민인들 제정신으로 살았을까 // 아내와 나는 수 십 년 / 타향에서 객짓밥을 먹다가 귀향했다 // 간수가 쏙 빠진 / 다시 바닷가 사람이 되었다’ -<아야진4> 전문

토성면 아야진리 출신으로 고성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박봉준 시인(사진)이 제42회 강원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원문인협회는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강원도를 소재로 한 미발표 작품 5편을 공모했다. 심사 결과 시, 시조, 동시 3개 부문 가운데 시와 시조 2개 부문에서 입선자를 냈다. 박 시인은 ‘아야진4’ 등 5편의 아야진 연작시를 출품했다.

박 시인은 이에 앞서 강원예총이 강원도문인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61회 강원사랑시화전 공모에도 참여해 ‘설악대교에서 청초호를 바라보는 풍경’이란 제목의 시로 2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원사랑시화전은 9월 1일부터 정선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시화전이 끝나는 9월 8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진행된다. 강원문학상 시상식은 9월 23일 강원문인대회가 열리는 강릉TG홀에서 열린다.

박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늦바람이 난 모양이다. 응모전에는 평생 원고를 낸 기억이 별로 없는데, 과감하게 올해 몇 군데 원고를 제출했다”며 “중학교 때부터 시를 썼지만, 아직도 어떻게 시를 써야할지 매번 고민이다. 해석하는 시보다 한 줄이라도 독자가 외울 수 있는 시가 나는 더 시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봉준 시인은 토성면 아야진 출신으로 2004년 <비와 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입술에 먼저 붙는 말>,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2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2007년 두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고성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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