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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에게… 편지로 알려진 미담

육군 22사단 장병들, 신속한 조치로 쓰러진 어르신 구조
100m가량 오르막길 달려…“장병들이 죽은 목숨 살렸다”

2022년 11월 30일(수) 10:57 [강원고성신문]

 

↑↑ 소중한 생명을 구한 22사단 전승대대 장병들. 사진 왼쪽부터 정진호 일병, 황혁 중사, 임대혁 일병.

ⓒ 강원고성신문

지난 11월 8일 육군 제22보병사단에는 특별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한 자 한자 정성스럽게 쓰인 편지 속에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장병들에게 전하는 한 어르신의 감사한 마음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편지 속 주인공은 22사단 북진여단 예하 전승대대 황혁 중사·임대혁·정진호 일병. 민통선 이북 해안 소초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10월 15일, 가슴이 답답해 고통스럽다는 어르신의 구조요청 전화를 받았다.

구조요청을 받은 이들은 즉각 어르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119 신고와 동시에 현장으로 출동했다. 10여 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황 중사 등 3명은 가쁜 호흡을 몰아쉬며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을 발견, 빠른 후송을 위해 어르신을 업고 100m가량의 오르막길을 달렸다.
이후 도로에서 대기 중이던 출동 차량에 탑승해 검문소까지 안전하게 후송되었으며, 119구급대원에게 인계해 골든아워(Golden hour)를 놓치지 않고 무사히 속초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르신은 “나무를 자르던 중 심근경색이 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통증과 함께 주변이 뿌옇게 변하는 게 느껴졌다”며“순간 민통선 출입을 위해 마지막으로 통화한 황 중사가 떠올라 전화를 걸어 무작정 살려달라고 외쳤다”고 당시의 상황을 편지에 적었다.

현재는 심장 시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어르신은 “우리 장병들이 죽은 목숨을 살렸다”며“그들은 군인으로서 사명은 물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려준 의인(義人)”이라고 재차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황혁(중사) 부소초장은 “당시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이자 동해안 최북단을 수호하는 율곡부대의 일원으로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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