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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살아 더 행복해요”

행복한 가정 본보기, 토성면 인흥리 이희춘·도티구잉 다문화가정
베트남 출신 부인 도티구잉 연로한 시아버지 섬기는 ‘효부’로 유명

2024년 06월 03일(월) 10:28 [강원고성신문]

 

↑↑ 지난 2007년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이룬 토성면 인흥리 이희춘·도티구잉 부부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이웃 간 나눔을 실천하며 건강한 사회를 만든 공로로 지난해 9월 강원도 새마을부녀회의 ‘제5회 다문화가족 모범가정’ 표창을 받았다.

ⓒ 강원고성신문

“저는 결혼 전 친정(베트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3명의 자매 모두 7명이 한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식구가 많은 게 좋아요. 그래서 한국으로 시집와 시아버님을 모시고 4명의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특히 남편이 잘 해줘서 너무 좋아요.”

2007년 국제결혼을 통해 토성면 인흥리 이희춘(58세)씨와 가정을 이룬 도티구잉(40세)씨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남편과 4명의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는 효부로 유명하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이웃 간 나눔을 실천하며 건강한 사회를 만든 공로로 지난해 9월 강원도 새마을부녀회의 ‘제5회 다문화가족 모범가정’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결혼 17년 차 3녀 1남을 둔 엄마인 도티구잉씨는 아내이자 며느리 역할도 하면서 농사일 돕기는 물론 최근에는 부업으로 숙박업소 룸메이드 일도 병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큰딸은 올해 설악고에 입학했다. 둘째 딸은 중학교 3학년, 셋째 딸은 초등학교 6학년, 막내아들은 6살이다.

남편 희춘씨는 “결혼 초부터 매사 밝고 긍정적이어서 한국문화를 빠르게 익혔고, 운전을 배워 아이들을 등·하교 시키고 농사일도 척척 잘 도와주고 있다”며 “그동안 표현을 못했는데 정말 고맙고 사랑스러워요. 이제는 오히려 제가 더 의지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도티구잉씨가 한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지난 2019년 4월 발생한 산불 때였다. 당시 막내를 임신한 상태에서 아이 셋을 데리고 피신하던 기억이 지금도 아찔하기만 하다. 나중에 남편과 시아버지를 동광산업과학고 대피소에서 만나 한동안 말도 못하고 울었다고 한다.

도티구잉씨는 최근 베트남에 계신 아버지가 발을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지만,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고 있다.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고향에 다녀오라고 하지만, 올해 89세로 연로하신 시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갈 수 없다는 게 그녀의 마음이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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