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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 통합 관광지도 만들기

2024년 07월 29일(월) 10:40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을 비롯해 설악산과 연계된 설악권 4개 시·군이 관광산업 연계 필요성과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그리고 지역소멸 위기 대응 등 효율적인 행정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는 보도다. 지난 1975년 출범한 뒤 ‘도농통합’ 문제로 중단된 지 16년 만의 부활이다.

우리는 이날 재출범 직후 가진 제1차 정기회의에서 상생협력 안건으로 제시된 사업 가운데 ‘설악권 지역관광 브랜드 홍보’와 관련하여 설악권 통합 관광지도 만들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는 특히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고성군의 입장에서 보면 꼭 필요한 사업이다.

과거 협의회에서도 통합 관광지도 만들기를 시도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당시 “왜 우리 예산을 들여서 남의 지역을 홍보해 주느냐?”는 식의 한심한 논리 때문에 중단되었던 것으로 안다. 그 이후 지금까지 4개 시·군의 관광지도는 딱 자기 지역만 표시하고 있다. 마치 자기 지역을 지나면 다른 세상이 없는 것처럼.

이는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관광객들이 4개 시·군 가운데 어느 한 지역을 정해서 왔다고 하더라도, 모처럼 찾아왔으니 인근 지역도 둘러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악권 통합 관광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새롭게 추진되는 설악권 통합 관광지도는 설악산을 중심으로 구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니까 지도의 중심에 설악산을 배치하고, 동서남북으로 4개 시·군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다. 동쪽은 외설악인 속초시, 서쪽은 내설악인 인제군, 남쪽은 남설악인 양양군 그리고 북쪽은 울산바위가 있는 고성군을 배치하고 각 지역의 관광지를 소개하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시범적으로 시·군별로 2~3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열 곳씩을 안내하는 것이다. 4개 지역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곳을 중심으로 소개하면 된다. 예를 들어 고성군은 통일전망대와 왕곡마을 등을 소개하고, 속초시는 영금정과 갯배 등, 양양군은 오색과 낙산 등, 인제군은 내린천과 한계산성 등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인제 내린천에서 휴가를 보내던 수도권 관광객이 ‘설악권 통합 관광지도’를 보고 마지막 날에는 양양군 오색을 거쳐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이번 기회에 진부령을 넘어 통일전망대를 보고 가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며, 돌아갈 때는 속초시에서 갯배를 한번 타보자고 할 수도 있겠다.

함명준 군수는 이번 협의회 재출범 때 “설악권은 개별적으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힘을 모았을 때 보다 밝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는 함 군수의 이런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 설악권 4개 시군은 지금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의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관광 분야만큼은 상생협력을 해야 보다 잘사는 길이 열린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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