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과 기상이변
|
|
금강칼럼 / 박봉준 칼럼위원(시인)
|
|
2024년 09월 11일(수) 08:57 [강원고성신문] 
|
|
|

| 
| | ⓒ 강원고성신문 | 천고마비는 가을의 대명사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계절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왔지만, 아직도 기온은 여름이 아쉬운 듯 열기를 내뿜고 예고 없이 닥치는 기상이변에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다. 올해 여름도 관측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갈수록 겨울이나 여름 날씨가 극과 극으로 치닫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그만큼 피해도 만만치 않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인데도 인간의 힘이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고 불안하다. 당장이라도 전 인류가 힘을 합하면 닥쳐올 재앙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대책은 고사하고 밤낮없이 전쟁에 몰두하는 인간들을 보면 말문이 막힐 뿐이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미국의 대권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올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국제협약인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다시 탈퇴할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인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밝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탄소 배출 지원 등 협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나라로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다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국가 간의 협력은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자국의 이익과 정권 쟁취에 지구의 위기쯤은 뒷전이고 세계 초강대국을 자부하는 미국의 자존심마저 헌 짚신처럼 팽개치는 사고가 참으로 놀랍다.
우리나라와 독일과 캐나다 공동연구팀은 지난 40여 년 동안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늦어도 2050년대에 들어서면 북극 빙하가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동연구팀은 빙하 소멸 위기의 자연적인 원인은 미미할 정도였으며 환경파괴와 화석 연료 과다 사용으로 인해 다량으로 방출된 온실가스의 영향이 컸다고 확인했다. 북극의 해빙보다는 느리지만, 남극의 해빙도 문제가 심각하다. 강우, 폭우, 폭설, 폭염, 한파, 가뭄 등의 이상기후를 몰고 다니는 기후변화로 겨울이 따뜻하고 눈이 비로 바뀌는 등 강설량이 감소하면서 안데스, 알래스카, 히말라야, 티베트, 알프스산맥 등의 빙하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북극 빙하의 소멸 위기와 함께 남극과 그린란드의 해빙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구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7위며 OECD 국가 중 6위로 상당히 높다. 생물들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범이다.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하는 온실가스 중에서 국제적으로 약속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삼불화질소 7가지 물질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화석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플라스틱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며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매년 수십억 개의 페트병이 사용되고 버려지며 이에 따라 미세플라스틱의 위협과 낮은 재활용 문제가 지구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와 인류의 건강을 위협
과학 학술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SSD)에 실린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지구 기온 상승 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10년 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지난해 0.26℃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3℃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장기목표로 제시된 지구 평균온도 상승 억제 목표치 1.5℃까지 불과 0.07℃를 남겨둔 것이다. 2022년 기준 10년 전 대비 평균온도 상승 폭은 0.25℃였다. 산업화 이후 작년까지 진행된 지구 온도 상승의 약 92%가량은 인간 활동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 8%는 엘니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4∼2023년 평균 지구 표면온도도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19℃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지구의 온도가 1℃ 상승하면 10%의 종이 사라질 수 있으며 물 부족으로 5천만 명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고, 2℃ 상승하면 육상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 20센티미터까지 해수면을 상승시키며 북극곰과 순록이 멸종되고, 3℃ 상승하면 종의 40%가 멸종의 위협을 당할 것이며 남부유럽이 반 사막화가 되며 5℃ 상승하면 해수면이 12미터까지 상승하여 런던, 뉴욕, 도쿄를 포함한 세계 대도시들의 절반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고 중국과 인도에서 수억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소식이 있다. 환경일보에 의하면 세계 1차 에너지원별 비중 전망(1900~2050년)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석탄 석유 원자력 발전은 감소하고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는 증가하는 추세며 다국적 에너지기업 보고서는 글로벌 에너지믹스에서 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은 2018년 5%에서 45%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전력의 탈탄소화를 달성하고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8%까지 확대해야 2050년에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기상이변을 보면 믿기 어렵고 예측이 빗나갈 수도 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세계 곳곳에서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기구 그 구성원들에게 경외를 표한다.
|
|
|
|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