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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문화재 해제도 함께 추진해야

2024년 11월 20일(수) 08:40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이 100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생태적 가치와 지형적 특성이 지정 요건에 부합하고, 강원특별자치도의 신성장 동력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5일 오후 2시 춘천 세종호텔에서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과 강원특별자치도의 신성장 동력’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범순 지식문화재단 이사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고성지역 주요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또 현재 충청남도 가로림만 등 3곳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중앙지방협력회의 등을 통해 중앙정부의 과제로 상정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김흥섭 강원도 기획특별보좌관은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일단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이날 질의응답 순서에서 일부 주민이 화진포는 현재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돼 개발은 물론 수질오염 방지시설 설치도 불가능한데, 실제로 성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문화재 지정으로 인해 개인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도 거론했다. 실제로 고성군이 화진포를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화진포를 둘러싸고 있는 거진읍과 현내면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되면 재산권 행사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이날 토론회에 거진읍과 현내면 출신 군의원 3명이 모두 불참해 의구심이 들게 했다.

이런 의문에 대해 토론회 좌장을 맡은 안형기 교수는 “이번 토론회에서 미쳐 주민들의 의견이나 화진포의 문제점 등은 별도 다루지 못했다”며 “이후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에 앞서 김흥섭 강원도 기획특별보좌관이 “기존 농지·산림 규제 완화 사례를 바탕으로 화진포의 문화재 규제 역시 합리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보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계기로 오히려 그동안 막혔던 문화재 해제의 가닥이 풀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심었다.

앞으로의 추진 일정을 보면 고성군은 강원도에 11월 29일까지, 도는 해수부에 12월 16일에 각각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추진 일정이 빠듯하다. 그러나 사업 추진과 함께 화진포 문화재 해제 문제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추진이 고성군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이긴 하지만, 1971년 문화재 지정 이후 무려 53년 동안 개발 행위는 물론 개인의 재산권 행사도 못하는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심정도 헤아려 주기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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